코스피, 중국 성장률에 '안도'…혼조세 끝 반등

입력 2013-07-15 15:31  

코스닥 약보함 마감, 아시아 증시 대부분 상승

코스피는 15일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장 초반 낙폭을 줄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18포인트(0.28%) 상승한 1,875.1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포인트(0.01%) 상승한 1,870.26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약세로 전환해 오전 한때 1%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하락하던 지수는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직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였다.

중국은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성장률 예상치보다 낮으면 국내 증시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표가예상치에 부합하자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중국 성장률에 대한 안도감으로 아시아 각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2분기 성장률이 1분기 성장률(7.7%)보다 낮았고 중국 정부가 향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쓸 것이란 기대도 낮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전망치가 그동안 하향 조정되는 과정을 거쳤다"며 "호재인지 악재인지 해석하기에 모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1천80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3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46억원, 63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쳐 14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1.72%), 운수창고(1.60%), 운송장비(1.43%), 기계(1.05%), 화학(0.72%), 전기가스(0.71%)가 상승했고, 통신(-1.47%), 보험(-1.01%), 의료정밀(-0.67%), 서비스업(-0.62%)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08% 상승한 131만3천원에 거래됐고, POSCO[005490](0.80%), LG화학[051910](3.20%), 한국전력[015760](1.08%), 현대중공업[009540](2.93%)도 상승했다.

하지만 삼성생명[032830](-2.30%), SK하이닉스[000660](-0.18%), 신한지주[055550](-0.13%), SK텔레콤[017670](-0.60%)은 하락했다.

중국의 신차 구매 제한 소식으로 급락했던 자동차주들은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보다 1.67% 상승했고, 현대모비스[012330](0.20%), 기아차[000270](1.71%)도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0포인트(0.15%) 하락한 531.67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19포인트(0.42%) 상승한 8,254.68로거래를 마쳤다.

오후 3시13분 현재 홍콩 항셍 지수는 0.03% 오른 21,283.99, 상하이종합지수 0.

76% 상승한 2,054.95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는 '해양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2.5원 내린 달러당 1,122.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의 전산 오류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증권사 홈트레이딩(HTS) 시스템에 10분가량 늦게 전송됐다.

시세 전송 지연으로 투자자들이 큰 혼선을 겪었으며 전산 오류는 1시간 만에 복구됐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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