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실적 기대감에 홈쇼핑주 '하오하오(好好)'

입력 2013-07-18 08:30  

홈쇼핑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업종의성장 둔화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실적 기대감에 제대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CJ오쇼핑[035760]은 코스닥시장에서 35만6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오쇼핑의 주가는 지난해 8월 3일(17만6천200원)을 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다. 1년도 안 돼 배 가까이 올랐다.

CJ오쇼핑의 현재 주가는 올해 초(27만3천700원)보다 30.3% 올랐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0.0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무척 크다.

전날 종가 기준 현대홈쇼핑[057050]의 주가는 15만3천원으로 역시 지난해 7월(9만원대)보다 배 가량 상승했다. 올해 초 대비 24.9% 상승했다.

GS홈쇼핑[028150] 주가의 상승 폭은 더 컸다.

지난해 7월 18일 9만300원이었던 GS홈쇼핑은 현재 24만5천400원으로 3배가량 뛰었다.

주가 상승세의 배경에는 역시 실적 호전이 자리 잡고 있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천949억원과 38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5%, 24.6% 늘어나 시장 전망치를 웃돌전망"이라며 "의류, 패션상품에서 자체상표(PB)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많이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CJ오쇼핑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39만원에서41만원으로 올렸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2분기에 영업이익이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GS홈쇼핑의 2분기 취급고와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장마철이라는 호재까지 만났다.

장마철에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주문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크다.

실제로 이달 초 본격적으로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홈쇼핑 매출도 덩달아증가했다.

장마가 시작한 1∼7일 주요 홈쇼핑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0%에서 많게는 30%까지 증가했다.

노모가 맑은 날에는 우산 장수 아들을, 비가 오면 짚신 장수 아들을 걱정한다는우화는 홈쇼핑 업계에는 먼 나라 얘기다.

무더운 날씨에는 쿨매트와 같은 마진율이 높은 생활가전 제품으로, 장마철에는'장마 수혜주'로 혜택을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상품의 판매 및 카드 할부 규제 등으로 취급고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

지난해 취급고 성장은 전년보다 6.1∼18.8% 올랐지만 올해 1분기에는 2.5∼4.0%성장에 그쳤다.

이화영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 업체의 성장성은 취급고 보다는 영업이익 쪽에 집중해서 봐야 한다"며 "최근 2∼3년간 홈쇼핑 업체들이 이윤이 낮은 가전제품과 생활용품 비중을 줄이고 높은 이윤을 보장하는 의류, 속옷, 이미용품, 잡화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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