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머니' 연기금과 사모펀드 주식 저가매수

입력 2013-07-22 05:55  

빠른 정보력과 장기적인 안목을 갖춰 '스마트머니'로 불리는 연기금과 사모펀드가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3천615억원에 달했다.

연기금의 매수세는 올해 들어 장기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지난 1∼6월에 연속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자금을 투자했다.

순매수 규모는 1월 9천447억원, 2월 5천812억원, 3월 8천71억원에 달했다. 4월에는 4천124억원, 5월에는 9천628억원, 6월에는 6천950억원 어치를 각각 사들였고이달 들어서도 5천84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피가 2,000대와 1,700대를 넘나드는 변동성 높은 장세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연기금의 매수세는 꾸준했다.

사모펀드 자금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사모펀드에는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 1조83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4월(519억원 유출)을 제외하고 매달 자금이 유입했다.

사모펀드 역시 주식시장에서도 매수를 활발히 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9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이달 들어서는 15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지난달에 5조198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이달 2천809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된다.

연기금과 사모펀드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이어가는 데는 코스피의 장기상승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 연기금은 이미 작년 상반기부터 채권에서 주식으로 넘어오는 흐름이 보였고 일반 펀드도 서서히 추세를 따라갔다"며 "한국에서도주식의 가치를 높게 본 연기금이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 머니는 특히 시가총액 상위주에 대한 비중을 늘렸다.

이달 들어 연기금은 LG화학 지분을 1천85억원 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591억원), SK이노베이션(524억원), POSCO(420억원), 한국전력(415억원), 대우조선해양(408억원)의 매수 규모도 컸다.

사모펀드는 삼성SDI(222억원), LG디스플레이(156억원), 현대중공업(150억원),엔씨소프트(141억원), POSCO(124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그러나 연기금과 사모펀드의 매수 흐름에 일반 투자자들이 섣불리 추격 매수에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꾸준한 매수가 주식시장의 하단을지지해주는 긍정적인 요인은 되지만, 이들은 투자 시계가 개인 투자자보다 길고 시장 진입 시기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시장 수급의 주도권은 외국인이 쥐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 머니의 움직임은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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