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놓고 수치상으로는불안하지만 심리적으로는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워낙 낮아져 시장 기대치를 조금만 웃도는 실적이나와도 해당 기업의 주가에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33개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0조9천5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
4% 늘어났다.
그러나 시가총액 1위의 삼성전자[005930] 실적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2분기영업이익 합계는 1조4천5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오히려 4.6% 감소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올 2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전체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수치상으로 볼 때 어닝시즌의 출발이 좋지 않은 셈"이라고 진단했다.
올 2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에 대한 경계심은 사실상 이달 초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시발점이 됐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9조5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지만 10조원 이상의 영업익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했다.
흑자전환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치를 뒤엎고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9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887억원)을 발표하면서 2분기 어닝시즌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그러나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올 2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 또는 전 분기 대비 얼마나 개선됐는지보다 바닥을다졌는지 여부가 시장에는 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상장사 중 시총 기준으로상위 500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합계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6월 말보다 4.8%감소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 전망치의 하향 폭이 특히 큰 업종은 운송(-47.
6%), 은행(-23.1%), 증권(-22.6%), 건설(-19.0%), 조선(-18.5%) 등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절대적 수준도 중요하지만 시장 기대치보다실제 실적이 얼마나 잘 나왔는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면 실적이 예상보다 조금만 잘 나와도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는 이익 전망치의 하향조정이 계속되고 있지만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된 업종도 일부 있다.
반도체(+6.5%), 유통(+3.8%), 자동차 및 부품(+1.2%)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새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익이 양호한편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투자는 아니더라도 소비의 모멘텀은여전히 살아있고 글로벌 소득 수준의 증가로 스마트폰과 자동차가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 됐다"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이익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워낙 낮아져 시장 기대치를 조금만 웃도는 실적이나와도 해당 기업의 주가에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33개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0조9천5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
4% 늘어났다.
그러나 시가총액 1위의 삼성전자[005930] 실적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2분기영업이익 합계는 1조4천5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오히려 4.6% 감소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올 2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전체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수치상으로 볼 때 어닝시즌의 출발이 좋지 않은 셈"이라고 진단했다.
올 2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에 대한 경계심은 사실상 이달 초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시발점이 됐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9조5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지만 10조원 이상의 영업익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했다.
흑자전환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치를 뒤엎고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9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887억원)을 발표하면서 2분기 어닝시즌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그러나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올 2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 또는 전 분기 대비 얼마나 개선됐는지보다 바닥을다졌는지 여부가 시장에는 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상장사 중 시총 기준으로상위 500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합계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6월 말보다 4.8%감소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 전망치의 하향 폭이 특히 큰 업종은 운송(-47.
6%), 은행(-23.1%), 증권(-22.6%), 건설(-19.0%), 조선(-18.5%) 등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절대적 수준도 중요하지만 시장 기대치보다실제 실적이 얼마나 잘 나왔는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면 실적이 예상보다 조금만 잘 나와도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는 이익 전망치의 하향조정이 계속되고 있지만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된 업종도 일부 있다.
반도체(+6.5%), 유통(+3.8%), 자동차 및 부품(+1.2%)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새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익이 양호한편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투자는 아니더라도 소비의 모멘텀은여전히 살아있고 글로벌 소득 수준의 증가로 스마트폰과 자동차가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 됐다"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이익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