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연금저축펀드 수수료를 내리고 있다.
가뜩이나 불황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당장 수익이 줄어들어 금융투자업계로서는달가운 일만은 아니다.
반면 줄어든 수수료만큼 고객의 수익률은 높아짐에 따라 고객 확보 면에서는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25일 개인연금펀드의 집합투자업자(운용보수)와 판매회사(판매보수)의 수수료를 내렸다고 공시했다.
'신영신종개인연금가치60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혼합)의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는 각각 연 0.50%와 연 0.95%에서 연 0.43%, 연 0.90%로 떨어졌다.
운용보수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판매보수는 은행·보험·증권사 등펀드를 판매한 회사가 고객한테 받는 수수료를 말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최근 연금저축 펀드 2종의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인하했다.
운용보수는 2종 모두 연 0.09%포인트 내려갔고 판매보수는 각각 연 0.04%포인트, 연 0.08%포인트 하락했다.
KB자산운용은 5월 말 주식형, 채권형, 채권혼합형 등 모두 6종의 연금 관련 펀드의 수수료를 내렸다.
'KB연금코차이나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의 총 수수료는 연 1.825%에서 연1.665%로 떨어졌다.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형투자신탁'(주식)과 'KB연금성장주증권전환형투자신탁'(주식) 역시 총 수수료를 0.16%포인트 내린 연 1.525%로 조정했다.
일부 운용사의 연금저축 펀드 수수료 인하는 어느 정도 예견된 사항이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1월 연금저축 펀드(국내 주식형 기준)의 수수료가 업계 평균보다 높은 16개사에 평균 이하로 인하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업계 평균 수준은 적립금 대비 운용보수 0.54%, 판매보수 0.95% 등이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5월까지는 펀드 판매 선진화 방안에 따라 전체 펀드의 수수료가 단계적으로 내려갔고 6월부터는 노후를 대비한 연금저축 가입자에게혜택을 주려고 평균보다 높은 연금저축 펀드의 수수료를 인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인하를 놓고 증권업계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 감소라는 악재까지 떠안게 돼 운용사와 판매회사를 중심으로 볼멘소리도 나온다.
자발적인 인하라는 모양새는 갖추긴 했지만 금융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자산운용사와 판매회사 입장에서는 '강요된 자율'이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지난해 말 운용사별 수수료 상황을 점검하고서는평균 수준을 제시한 마당에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지 않는 배짱 좋은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황 속 회사별 경쟁으로 수수료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황에서 수수료를 더낮추라는 것은 가혹한 처사가 아니냐는 불만도 있다.
반면 낮아진 수수료에 매력을 느껴 연금저축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이 늘어나 장기적으로는 운용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품의 수수료를 인하하면 단기적으로 운용사와 판매회사들의 수익 하락은 있겠지만 좋은 수익률을 보고 가입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윈윈'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가뜩이나 불황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당장 수익이 줄어들어 금융투자업계로서는달가운 일만은 아니다.
반면 줄어든 수수료만큼 고객의 수익률은 높아짐에 따라 고객 확보 면에서는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25일 개인연금펀드의 집합투자업자(운용보수)와 판매회사(판매보수)의 수수료를 내렸다고 공시했다.
'신영신종개인연금가치60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혼합)의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는 각각 연 0.50%와 연 0.95%에서 연 0.43%, 연 0.90%로 떨어졌다.
운용보수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판매보수는 은행·보험·증권사 등펀드를 판매한 회사가 고객한테 받는 수수료를 말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최근 연금저축 펀드 2종의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인하했다.
운용보수는 2종 모두 연 0.09%포인트 내려갔고 판매보수는 각각 연 0.04%포인트, 연 0.08%포인트 하락했다.
KB자산운용은 5월 말 주식형, 채권형, 채권혼합형 등 모두 6종의 연금 관련 펀드의 수수료를 내렸다.
'KB연금코차이나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의 총 수수료는 연 1.825%에서 연1.665%로 떨어졌다.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형투자신탁'(주식)과 'KB연금성장주증권전환형투자신탁'(주식) 역시 총 수수료를 0.16%포인트 내린 연 1.525%로 조정했다.
일부 운용사의 연금저축 펀드 수수료 인하는 어느 정도 예견된 사항이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1월 연금저축 펀드(국내 주식형 기준)의 수수료가 업계 평균보다 높은 16개사에 평균 이하로 인하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업계 평균 수준은 적립금 대비 운용보수 0.54%, 판매보수 0.95% 등이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5월까지는 펀드 판매 선진화 방안에 따라 전체 펀드의 수수료가 단계적으로 내려갔고 6월부터는 노후를 대비한 연금저축 가입자에게혜택을 주려고 평균보다 높은 연금저축 펀드의 수수료를 인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인하를 놓고 증권업계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 감소라는 악재까지 떠안게 돼 운용사와 판매회사를 중심으로 볼멘소리도 나온다.
자발적인 인하라는 모양새는 갖추긴 했지만 금융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자산운용사와 판매회사 입장에서는 '강요된 자율'이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지난해 말 운용사별 수수료 상황을 점검하고서는평균 수준을 제시한 마당에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지 않는 배짱 좋은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황 속 회사별 경쟁으로 수수료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황에서 수수료를 더낮추라는 것은 가혹한 처사가 아니냐는 불만도 있다.
반면 낮아진 수수료에 매력을 느껴 연금저축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이 늘어나 장기적으로는 운용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품의 수수료를 인하하면 단기적으로 운용사와 판매회사들의 수익 하락은 있겠지만 좋은 수익률을 보고 가입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윈윈'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