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리노베이션 관련주 호텔신라와 현대백화점

입력 2013-08-01 08:30  

경기불황 속 실적 개선책으로 허리띠를 조르는대신 푸는 전략을 선택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호텔신라[008770]와 현대백화점이다.

1일 호텔신라가 7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서울신라호텔을 재개관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리뉴얼 공사가 한창이다.

리뉴얼 공사를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와 매출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 종목의주가는 7월 한 달 동안만 10% 가깝게 '쭉쭉' 상승했다.

◇ 호텔신라…"리뉴얼 효과,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 서울신라호텔은 올 1월부터 약 7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이날 재개관했다.

리노베이션 공사에 모두 835억원이 투입됐고 객실, 라운지, 야외수영장, 피트니스 클럽 등이 전면 개편됐다.

사실 이번 공사는 호텔신라의 최근 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진 공사로 서울신라호텔의 영업이 정지되면서 호텔신라의 1·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 5%씩 감소했다.

그럼에도 호텔신라의 주가가 지난달에 가파르게 상승했던 까닭은 리노베이션 효과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

리노베이션 공사 이후 서울신라호텔의 객실과 식음의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재개장 마케팅이 진행되면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다.

이에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달 초 6만800원에서 전날 6만6천500원으로 한달 사이에 9.4% 올랐다.

연초 이후로 살펴보면 올 1월 초 4만3천500원에서 전날까지 무려 52.9%나 상승한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리노베이션 효과가 지속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서울신라호텔의 8월 재개장은 연초부터 이미 예정돼있어 새로운 뉴스가 아니고 주가에도 이미 오랜 기간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7개월 동안의 공백을 감수하면서까지 리모델링을단행한 데서 중장기 호텔사업에 대한 호텔신라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리노베이션 이후에도 디자인 콘셉트와 객실 수에 변화가 없어 호텔 자체의 변화에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 현대백화점…"매출성장 효과·관건은 업황 회복" 현대백화점은 현재 무역센터점의 증축·내부 개선 공사를 올 하반기에 마무리하고 올해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리뉴얼 공사가 끝나면 무역센터점의 영업 면적은 기존 3만3천825㎡에서 5만1천480㎡로 53% 커진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의 명품매장을 2개 층에서 3개 층으로 늘릴 예정이다.

루이뷔통의 매장은 기존 1개 층에서 복층으로 확대되고,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의 까르띠에와 에르메스 매장도 들어선다.

이번 리뉴얼 공사로 현대백화점 기존점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이미 그 효과는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무역센터점은 일부 층을 오픈해 영업을 시작, 지난 5월부터 두자릿수 성장률이 나오기 시작했고 6월에는 12%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센터점이 리뉴얼 공사 이후 올해부터 연간 1천2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추가로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대로라면 올해무역센터점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20%에 이른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7월 초 14만9천500원에서 전날 16만1천500원으로 한달 동안 8.4% 상승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역센터점의 리뉴얼 효과가 기대됨에도 의미 있는 실적개선을 위해서는 업황 회복이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센터점 증축 효과로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다소 개선된 실적이 나오겠지만 관건은 기존점 성장률의 회복 여부"라면서 "경기침체와 백화점 고객이탈 악화로 업황 부진은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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