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3분기는 '성수기'…주가 상승 기대>

입력 2013-08-02 11:16  

여행사들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고 3분기에는 성수기를 맞아 최대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주가 상승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나투어[039130]는 2분기 영업이익이 6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치에 충족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보다 매출액이 79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6% 증가하며외형 확대에 성공한 데 더욱 관심을 뒀다.

모두투어[080160]도 2분기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6% 줄었지만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5.7% 늘었다.

여행업종이 3분기에는 성수기를 맞아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14% 늘어827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이 26% 증가한 141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의 조류 인플루엔자(AI) 문제가 해결되며 여행업이 다시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3분기 들어 패키지 예약률도높아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배석준 연구원은 "7월 패키지 예약이 작년 동기보다 20.1% 늘어난데 이어 8월에 10.1% 증가하고 9월에는 56.7%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달에는 막바지 여름휴가 수요와 함께 추석 연휴가 있어 최대 성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배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액은 81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6% 늘고영업이익은 34.4% 증가한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의 9만원에서 9만5천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중국이 한국과 중국 간의 전세기 운항을 제한하고 나선 것은 부정적인요소이다.

중국이 자국 국적 항공사에 한국과 중국 간 전세기 운항 횟수와 기간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광객 급증으로 한국 국적항공사가 중국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수증기 유출로 일본여행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전 3호기의 방사능 유출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일본여행객이 줄어들 수 있고 하나투어의 자회사인 하나투어 재팬의 영업에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0.27% 상승한 7만5천200원에 거래되고 모두투어는 1.72% 하락한 2만8천550원에 거래됐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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