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 27% 부실 위험 경고 수준"

입력 2013-08-13 10:33  

알릭스파트너스 조사, 10%는 부실 위험 커

글로벌 기업 구조조정 자문사인 알릭스파트너스는 13일 한국 상장기업 1천500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7%가 기업 부실 정도 측면에서 '경고'(On Alert) 단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알릭스파트너스가 기업의 각종 재무 정보와 주가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기업 부실화 지표'를 적용해 얻은 결과다.

기업의 10%는 '부실화 위험 높음'(High Risk) 판정을 받았다. 해당 기업이 앞으로 3분기 이내에 워크아웃, 법정관리, 파산 등 어려움에 부닥칠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의미라고 알릭스파트너스는 설명했다.

부실화 위험이 큰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운(75%)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산업(35%), 문화·레저 (17%), 서비스(15%), 건설·부동산(10%) 순이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웅진홀딩스[016880], STX팬오션[028670], STX조선 등 어려움에 처한 기업의 신용등급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이르기 직전까지 투자 적격으로평가됐다"며 "기업 부실화 지수와 같은 조기경보 모델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영환 알릭스파트너스 한국사무소 대표는 "기업 부실은 조기에 대처한다면 기업의 완전한 회생이 가능하지만 부실화의 발견 또는 조치가 늦어지면 기업의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진다"며 "객관적인 조기경보 시스템에 기반을 둔 선제적이고 전사적인 기업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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