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어닝쇼크'에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입력 2013-08-16 11:16  

침체의 늪에 빠진 증권주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더욱 낮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부진한 1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KDB대우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미래에셋증권[037620] 등 대표 증권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는 등 '제 살 깎기'에 나섰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039490] 등 대표 증권주 5개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27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4% 감소했다.

거래대금이 부진한 가운데 5월 말 '버냉키 쇼크'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이 증권주'어닝 쇼크'의 주요 원인이 됐다.

1분기 실적을 받아든 증권업종 애널리스트들은 업황 부진을 벗어날 만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증권주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투자의견도 일부 종목을빼놓고는 '중립'으로 제시했다.

실적이 좋지 않은데 주가마저 싸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매각 기대감이 높아진 우리투자증권을 제외한 증권주 전 종목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조 연구원은 "증권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매우 낮은 상황이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 가운데 유일하게 '매수' 의견을 제시했던삼성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5만5천원으로 15.4% 내렸다.

서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경쟁력이었던 금융상품 판매수익 감소가 부정적"이라며 "주식거래대금이 줄어든데다 투자은행(IB)의 성장성도 불확실해 영업수익을 강화할 사업영역을 발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판단했다.

자산기준으로 업계 1위인 KDB대우증권도 목표주가 하향을 피하지 못했다. 대우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37억6천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6.8% 감소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 내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거래대금이 회복될 만한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우증권의 목표주가를8천원으로 18.5% 낮췄다.

지난 2011년만 해도 1만5천원이었던 대우증권 목표주가는 2년 만에 반 토막이났다.

장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추가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며 "그간거래대금 부진을 상쇄해주던 기회 이익마저 없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은 매각이 진행될 예정인 우리투자증권과 대형사 대비 선방한 키움증권에 대해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주 주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증권업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02% 하락해 전 업종 가운데 낙폭이 가장 크다.

우선주를 제외한 증권업종 21종목 중에서 주가가 오른 것은 1분기 흑자 전환한유진투자증권(3.13%)과 실적이 성장한 신영증권[001720](0.13%) 뿐이다.

KTB투자증권이 2.18% 하락한 2천695원에 거래되며 가장 많이 내렸고 동부증권[016610](-2.04), HMC투자증권[001500](-1.72%), 미래에셋증권(-1.70%), 우리투자증권(-1.70%)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 분기에 이어 적자 행진을 이어간 한화투자증권[003530](-1.56%)과 현대증권[003450](-1.63%)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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