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매수·지표호조로 6일 만에 반등

입력 2013-08-23 15:33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와 주요국 경기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4포인트(1.14%) 오른 1,870.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6포인트(0.67%) 상승한 1,861.58로 출발해 상승 폭을키워 1,87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의 상승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에 긍정적 영향을받았기 때문이다.

8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51.7로 최근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늘어났지만 고용 개선 추세를 여전히 유지했고 7월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보다 0.6% 상승해 전망치를 웃돌았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HSBC 8월 제조업 PMI 잠정치 역시 50.1로 4개월 만에 가장높은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점도 코스피 상승에 기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5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5억원, 684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가 전일 대비 20포인트 이상 크게 올랐음에도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출구전략 이슈가 다음 달까지 지속할 것이므로다음달 중반까지는 주식시장 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3천655억원 어치 순매도됐다.

업종 상당수가 강세였다. 특히 의료정밀(5.26%), 전기전자(2.86%), 제조업(1.70%), 운송장비(1.37%)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에 은행(-0.43%), 전기가스업(-0.28%), 보험(-0.2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소형주의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소형주는 전일 대비 1.66% 상승했다.

대형주와 중형주의 상승 폭은 각각 1.18%, 0.68%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했다. 현대중공업[009540](3.57%), 삼성전자[005930](3.19%), 현대모비스[012330](2.28%), LG화학[051910](1.66%) 등의 상승 폭이특히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5포인트(2.23%) 오른 529.19에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홀로 525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8억원, 22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12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1만2천900주, 10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8.93포인트(0.75%) 오른 7,873.31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전날보다 295.38포인트(2.21%) 상승한 13,660.55, 토픽스지수 역시 22.07포인트(1.97%) 오른 1,141.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원 내린 1,116.9원에 장을 종료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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