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쌍끌이에 '시리아 쇼크' 털어냈다

입력 2013-08-28 15:23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한국증시가 28일 급락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2포인트(0.07%) 내린 1,884.52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3포인트(1.24%) 떨어진 1,862.51로 출발한 뒤 서서히낙폭을 줄였다.

전날 미국 NBC 방송은 미국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군이 이르면 오는 29일께 시리아에 대한 첫 미사일 공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치솟았고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아시아 신흥국통화가치도 잇따라 최저치를 경신해 금융위기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코스피는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외국인이 지수 회복을 선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총 1천21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23일부터 4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가 최근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해진 결과로 보인다.

이에 오전까지 주식을 내다 팔던 기관도 오후 들어 '사자'로 돌아서 총 6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만 총 1천90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 거래는 109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에서는 310억원 순매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201억원 매도 우위였다.

오전까지 대부분 하락세였던 업종 지수는 마감 시에는 상승과 하락이 엇갈린 혼조세로 바뀌었다.

증권업 낙폭이 1.13%로 가장 컸고 금융업(-0.93%), 은행(-0.88%), 운수창고(-0.

88%), 기계(-0.83%), 건설업(-0.73%), 철강금속(-0.45%), 보험(-0.41%) 등이 뒤를따랐다.

반면 의료정밀은 1.67% 올랐고 통신업(0.91%), 운송장비(0.76%), 의약품(0.37%), 섬유의복(0.25%), 전기전자(0.13%)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오전 한때 1.53%의 낙폭을 보였지만 결국 0.38%(5천원) 오른 130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000270](1.88%), 현대차[005380](1.05%), SK텔레콤[017670](0.70%), 현대모비스[012330](0.37%), 한국전력[015760](0.34%) 등도 상승했다.

신한지주[055550](-1.64%), POSCO[005490](-0.93%), SK하이닉스[000660](-0.89%), KB금융[105560](-0.87%), 현대중공업[009540](-0.45%), LG화학[051910](-0.35%)등은 내렸다.

한편 증권주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증시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에 장중 한때잇따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일제히 내렸다.

동양증권[003470]은 1.63% 내린 3천15원에 거래를 끝냈고 한화투자증권[003530](-1.08%), 현대증권[003450](-2.26%), 유진투자증권[001200](-2.32%), KDB대우증권(-0.876%), SK증권[001510](-2.76%), HMC투자증권[001500](-0.47%), 삼성증권[016360](-1.01%) 등도 하락했다.

또 KT&G[033780]는 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1조6천억원 규모의 '담배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1.23% 낮은 7만2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5포인트(1.33%) 낮은 517.44로 장을 종료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22개 종목 중 12개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량은 7만200주, 거래대금은 5억655만9천원이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03.91포인트(1.51%) 하락한 13,338.46, 토픽스지수는 19.99포인트(1.76%) 내린 1,114.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70포인트(0.05%) 상승한 7,824.54로 거래를 마쳤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2시(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41% 높은 2,112.167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0원(0.08%) 내린 달러당 1,117.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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