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불려보자"…퇴직연금펀드 설정액 4조 돌파

입력 2013-09-04 04:04  

7월말 펀드수 400개, 해외펀드·하이일드펀드도 급증

올해 들어 퇴직연금펀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총설정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와 저금리 시대로 진입하면서 은퇴 자산의 수익성에 대한관심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연구원은 4일 '우리나라 가계의 위험선호 변화 움직임' 보고서를 통해최근 퇴직연금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지난 7월 말 현재 전체 400개의 펀드에 설정액이 4조617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말 3조991억원(펀드수 356개)에서 7개월 만에 펀드 수는 44개, 설정액은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퇴직연금펀드 설정액은 2008년 말 6천386억원에서 2009년 9천350억원, 2010년 1조5천262억원, 2011년 2조4천692억원으로 매년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유형별로는 설정액이 가장 많은 채권혼합형의 경우 작년 말 2조4천482억원에서지난 7월 말 3조1천595억원으로 7천억원(29%) 이상 늘어났으며, 채권형도 3천35억원에서 3천621억원으로 19.3% 증가했다.

수익률 제고와 분산투자를 고려한 해외투자형도 급증, 작년 말 2천196억원에서지난 7월 말에는 2천828억원으로 28.8%나 늘어났다.

특히 2011년 이후 인컴펀드가 출시되면서 2008년만해도 전무하던 신흥국 국채등에 투자하는 해외채권형 연금펀드도 지난 7월 말 현재 634억원에 달했다.

고위험 펀드 상품도 수요가 급증했는데 월지급식인 글로벌하이일드 채권펀드 설정액은 2011년 말 3천319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6천83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이처럼 퇴직연금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우리나라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년 낮아지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보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 가계는 금융자산 투자 시 안정성을 우선시해 대부분 현금이나 예금으로 운용하는 보수적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최근 고령화·저금리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해외펀드나 위험자산을 위주로 퇴직연금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향후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지속하고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가계의 위험선호도는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fait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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