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옵션 예탁금 50만원으로 대폭 완화

입력 2013-09-15 12:00  

고사 상태에 처한 미국 달러옵션 시장을 활성화하고 수출 중소기업의 환차손 최소화를 위해 달러옵션 기본예탁금이 1천500만원에서50만원으로 크게 완화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국달러옵션시장 신제도가 이달 30일자로 시행된다.

거래소 측은 "1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할 때 미국 달러옵션을 통한 헤지 비용이 60만원 정도 든다"면서 "이를 위해 1천500만원을 예치하는 것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판단에 기본예탁금을 합리적 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제방식을 실물인수도에서 현금결제로 바꾸고, 권리행사결제 기준가격도 미국달러 매매기준율을 적용해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결제방식이 바뀌면서 달러 실물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든 만큼 최종결제일을 최종거래일 다음날로 하루 앞당긴 점(현행 T+2→T+1)과 최종거래일 거래마감시간을 오전 11시30분에서 외환시장 종료시간인 오후 3시로 연장한 점도 중요한 변화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소 수출입기업이 미국 달러옵션을 이용해 환차손을 우려하지 않고 영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미국 달러옵션은 은행 선도환과 달리 개별 기업의 신용도와 거래규모에관계없이 거래 가능하며 수출기업은 풋옵션 매수, 수입기업은 콜옵션 매수를 통해환율변동 위험을 헤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65.1%는 여건상 환리스크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미국 달러옵션시장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오는 25일 증권·선물사와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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