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가치도 '뜀박질'…당분간 '안도랠리' 이어질 듯전문가들 "미국 경기전망 우려 높아져 한국엔 악재"
아시아 신흥국 증시는 19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연기를 환호하며 일제히 폭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유동성 유입이 많았던 우리나라 증시의 경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점이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4% 폭등한 것을 비롯해 필리핀 PSEi지수는 3% 급등했으며 말레이시아 KLCI지수도 1% 뛰었다.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자본 유출의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던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태국 바트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도 달러화에 대해 전날 종가보다 1% 이상 뛰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2주 전부터 우리 신흥시장 주식에 50억 달러가 유입돼 안정세가 시작됐다"며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더 많은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기가 늦춰졌을 뿐 연내 축소 가능성은 여전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지못했다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한다고 하더라도 전격적인긴축 전환이 아니라는 점은 모두 알고 있고, 시장 예상치 한도 내에서의 양적완화축소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중요한 것은 향후 금융시장의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의 경우 다른 신흥국들보다 양적완화에 따른 자금 유입이 덜했고 최근에는 금융위기설이 돈 다른 신흥국과의 차별성으로 자금을 유치했기 때문에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가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컸다.
그러나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한다면 미 경기의 호조를 뜻하므로 시장에도 결국에는 긍정적인 소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그동안 이어졌던 만큼, 반대로이번 연준의 결정은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는 점에서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국 시장은 주요 품목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커 미국 경기 회복을 뜻하는양적완화가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와 증시에 좋을 것이라는 관측이 그동안 많았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강하게 한다면 미국경기가 좋다는 뜻"이라며 "우리나라는 IT, 자동차 수출량이 많으므로 한국 경제에미칠 영향은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 투자연구 담당 사와다 마키는 교도통신에 "투자자들은 위험성향 상승으로 더 다양하게 주식을 살 수 있다"면서도 "연준의 결정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단히 조심스럽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경계했다.
선진국들의 금융완화 이후 내수시장이 과열되는 등 '돈잔치'를 누리기만 했을뿐 경제 기초여건 강화에는 소홀했던 신흥국들이 이번 결정을 계기로 지속적인 경제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는 이미 예측된 상황이라 약간의영향에 그치는 문제"라며 "진짜 문제는 위기에 놓인 신흥국들이 근본적으로 경제구조 개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는데 고통스러운 과정이므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지적했다.
조지프 개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신흥시장의 움직임은 양적완화 축소와는 관계없다"며 "성장 둔화는 경제개혁의 효율성이 떨어졌고 물가상승과엄청난 재정적자 등을 해결하지 못해 투자자들이 돈을 빼낸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아시아 신흥국 증시는 19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연기를 환호하며 일제히 폭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유동성 유입이 많았던 우리나라 증시의 경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점이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4% 폭등한 것을 비롯해 필리핀 PSEi지수는 3% 급등했으며 말레이시아 KLCI지수도 1% 뛰었다.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자본 유출의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던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태국 바트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도 달러화에 대해 전날 종가보다 1% 이상 뛰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2주 전부터 우리 신흥시장 주식에 50억 달러가 유입돼 안정세가 시작됐다"며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더 많은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기가 늦춰졌을 뿐 연내 축소 가능성은 여전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지못했다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한다고 하더라도 전격적인긴축 전환이 아니라는 점은 모두 알고 있고, 시장 예상치 한도 내에서의 양적완화축소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중요한 것은 향후 금융시장의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의 경우 다른 신흥국들보다 양적완화에 따른 자금 유입이 덜했고 최근에는 금융위기설이 돈 다른 신흥국과의 차별성으로 자금을 유치했기 때문에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가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컸다.
그러나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한다면 미 경기의 호조를 뜻하므로 시장에도 결국에는 긍정적인 소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그동안 이어졌던 만큼, 반대로이번 연준의 결정은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는 점에서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국 시장은 주요 품목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커 미국 경기 회복을 뜻하는양적완화가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와 증시에 좋을 것이라는 관측이 그동안 많았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강하게 한다면 미국경기가 좋다는 뜻"이라며 "우리나라는 IT, 자동차 수출량이 많으므로 한국 경제에미칠 영향은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 투자연구 담당 사와다 마키는 교도통신에 "투자자들은 위험성향 상승으로 더 다양하게 주식을 살 수 있다"면서도 "연준의 결정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단히 조심스럽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경계했다.
선진국들의 금융완화 이후 내수시장이 과열되는 등 '돈잔치'를 누리기만 했을뿐 경제 기초여건 강화에는 소홀했던 신흥국들이 이번 결정을 계기로 지속적인 경제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는 이미 예측된 상황이라 약간의영향에 그치는 문제"라며 "진짜 문제는 위기에 놓인 신흥국들이 근본적으로 경제구조 개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는데 고통스러운 과정이므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지적했다.
조지프 개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신흥시장의 움직임은 양적완화 축소와는 관계없다"며 "성장 둔화는 경제개혁의 효율성이 떨어졌고 물가상승과엄청난 재정적자 등을 해결하지 못해 투자자들이 돈을 빼낸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