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시장 양극화 지속…'동양 부실' 주목

입력 2013-09-2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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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비우량 회사채 간의 금리 격차가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웅진사태', 'STX사태'에 이어 동양그룹 채권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다시 한번 채권시장이 출렁이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무보증 3년 우량(AA-), 비우량(BBB-) 회사채 스프레드는 5.700%에 달했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작년 8월 말 5.342%를 보이다가 웅진사태가 터진 이후 증가세를 보여 올해 3월 말(5.610%) 5.6%선을 넘었다.

뒤이어 STX그룹이 휘청거리며 채권시장이 더욱 얼어붙자 4월 말 5.620%, 5월 말5.632%, 6월 말 5.632%, 7월 말 5.675%에 이어 지난달 말(5.701%)에는 5.7%선까지돌파했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우량 회사채와 비우량 회사채의 금리 격차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통 비우량 회사채가 외면받는 경우 격차가 커진다.

올해는 조선, 해운, 건설 등 취약업종의 회사채가 더욱 외면받고 있어 회사채금리가 고공행진을 벌이는 중이다.

해운업종의 경우 발행금리가 7%지만 유통금리는 12%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올해 1∼7월 23조5천32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3.5% 줄었다.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능력이 떨어진이유가 크지만 웅진, STX사태가 잇따라 터진 영향도 적지 않다.

금융당국이 회사채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큰 효과는 내지 못하는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사채 안정화 대책이 결국 프라이머리채권 담보부증권(P-CBO)을 신청하는 것인데 별로 이용을 안하는 것 같다"며 "낙인효과 때문인지, 양해각서(MOU) 체결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양그룹의 경우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CP) 상환 문제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005930]는 국채 수준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지만 웅진, STX[011810] 사태로 대부분 기업은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없다"며 "동양[001520]에 문제가 생기면 금리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kaka@yna.co.kr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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