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동양증권 '신용거래 거부' 잇따라

입력 2013-09-25 17:49  

동양증권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양증권을 신용거래 거부 종목으로 지정하는 증권사들이 잇따르고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전날부터 동양증권을 증거금 100%종목으로 지정했다.

이 경우 신규 신용거래가 불가능해진다.

현대증권도 같은 날 동양증권과 동양증권우, 동양생명, 동양네트웍스 등 4개 종목의 현금미수거래 증거금률을 100%로 높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3일 동양증권과 동양증권1우를 증거금률 100% 종목으로지정하고 신용 및 대출을 중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예 동양생명을 제외한 동양그룹주 전체에 대해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현금미수거래 증거금률을 100%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거금률은 종전대로 30%를 적용하고 있지만 지난 17일부터 신용공여는 못하게 하고 있다.

동부증권도 동양증권을 신용거래 거부 종목으로 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증권사들은 대체로 동양증권 주가가 최근 급등락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 주가는 오리온의 지원 거부 소식이 전해진 23일 14.87% 내린 2천6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4일에도 장중 한때 8.55% 급락했으나 오후부터 반등해 현재는2천700원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동양증권이 우량기업이란 점을 들어 장기불황에 처한 증권업계가 '경쟁자 줄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현재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동양그룹이나 동양증권 등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부정적인 내용의 루머가 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으며,이탈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모 증권사 직원들이 강남의 동양증권 영업점을 찾아 예탁금 인출을 위해 대기 중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계좌유치 활동을 벌이다 동양증권 직원들과몸싸움을 벌이는 사건도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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