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 증시는 단기충격이 예상된다.
미국 정치권이 2014회계연도 잠정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 폐쇄가 사실상 불가피해진 까닭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정을 7시간 앞둔 오후 5시께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폐쇄가 '경제 회복이라는 기어에 렌치를 던져넣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공화당 내 극우파(티파티를 일컬음)가 건강보험 개혁안인 오바마케어를무산시키기 위해 예산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공화당이 이끄는 미국 하원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모두 삭제해 상원에 넘겼고,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은 이를 되살려 하원에 돌려보냈다. 공화당은 해당 예산을 그대로 살려둔 예산안 통과는 있을 수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연방정부 기관의 공무원 80만∼100만명이 일시 해고돼 강제 무급휴가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연방정부 폐쇄 자체보다는 이와 맞물려 진행돼 온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 협상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달 17일까지 미국 정치권이 부채 한도를 높이지 않으면 디폴트(채무불이행)선언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심각한 충격이 예상된다.
이에 간밤 글로벌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4%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60%와 0.27%의 낙폭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가 0.79% 내리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한국 증시 역시 조정세가 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마감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42% 내린 261.95로 마감한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는 코스피로 환산하면 1,988에 해당한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확정될 경우 장중에 소식이 전해지는 만큼 변동성이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 폐쇄 문제 때문에 한국 증시의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이후 연방정부 폐쇄 기간은 대체로 하루에서 사흘에 그쳤다"면서 "이번에도 그 정도로 마무리되면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단기적인 충격과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미국 정치권의 예산안 처리 실패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부채 한도 협상까지 연결해서 미국의 원만한 경기 회복 흐름에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할 경우 외국인의 한국시장 순매수 기조가 반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현재로선 단기조정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해 당장 뛰어들기보다 당분간 관망세를 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 정치권이 2014회계연도 잠정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 폐쇄가 사실상 불가피해진 까닭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정을 7시간 앞둔 오후 5시께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폐쇄가 '경제 회복이라는 기어에 렌치를 던져넣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공화당 내 극우파(티파티를 일컬음)가 건강보험 개혁안인 오바마케어를무산시키기 위해 예산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공화당이 이끄는 미국 하원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모두 삭제해 상원에 넘겼고,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은 이를 되살려 하원에 돌려보냈다. 공화당은 해당 예산을 그대로 살려둔 예산안 통과는 있을 수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연방정부 기관의 공무원 80만∼100만명이 일시 해고돼 강제 무급휴가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연방정부 폐쇄 자체보다는 이와 맞물려 진행돼 온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 협상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달 17일까지 미국 정치권이 부채 한도를 높이지 않으면 디폴트(채무불이행)선언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심각한 충격이 예상된다.
이에 간밤 글로벌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4%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60%와 0.27%의 낙폭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가 0.79% 내리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한국 증시 역시 조정세가 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마감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42% 내린 261.95로 마감한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는 코스피로 환산하면 1,988에 해당한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확정될 경우 장중에 소식이 전해지는 만큼 변동성이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 폐쇄 문제 때문에 한국 증시의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이후 연방정부 폐쇄 기간은 대체로 하루에서 사흘에 그쳤다"면서 "이번에도 그 정도로 마무리되면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단기적인 충격과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미국 정치권의 예산안 처리 실패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부채 한도 협상까지 연결해서 미국의 원만한 경기 회복 흐름에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할 경우 외국인의 한국시장 순매수 기조가 반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현재로선 단기조정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해 당장 뛰어들기보다 당분간 관망세를 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