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책불확실성지수 급등…'리먼 위기' 수준 육박

입력 2013-10-09 04:06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장기화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지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업계와 폴리시언서튼티닷컴(policyuncertainty.com)에 따르면 미국경제정책 불확실성지수(Economic Policy Uncertainty Index)는 7월 101.99에서 8월162.12로 오르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이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발표를 앞두고 있는 9월과 10월 지수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당시인 2008년 9월 이 지수는 189.92였다.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았던 2011년 7월에는 245.13까지 치솟았다.

이 지수는 스탠퍼드대 교수인 스콧 베이커와 닉 블룸, 시카고대 교수인 스티븐데이비스 등 미국 경제학자들이 경제정책 불확실성을 측정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재정, 통화 및 규제 정책상의 불확실성과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하기 위해 뉴스상 불확실성 언급, 정부 지출 전망 불일치 정도 등 여러 지수를 종합해집계한다.

이 가운데 뉴스를 기반으로 산출한 월간 불확실성지수는 지난 7월 91.43에서 9월 210.04로 치솟았다. 이 지수는 리먼 사태 당시 238.17이었다.

일간 불확실성지수는 지난 1일 304.14로, 1개월 전인 9월 1일 101.79보다 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일간 불확실성지수는 9월 10일 53.53까지 떨어진 바 있지만 미국의 2014 회계연도 예산안과 부채 한도 증액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립하면서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결국 지난달 30일 예산안 처리시한을 넘겨 셧다운이 현실이 되자 지수는 하루만에 137.00에서 300위로 훌쩍 뛰었다.

이후 지수는 협상 타결 기대에 일별로 100대 후반에서 200대 초반을 오가고 있지만 여전히 평소에 비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시인 2008년 9월 16일 이 지수는 316.23을 기록했다.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에는 476.87이었다.

일반적으로 정책 불확실성은 안전자산 수요 강화 요인이지만 최근에는 불확실성구성 요소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정정책 불확실성은 2011년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정치적 마찰이 극대화된 기간의 강도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최근 양적완화 축소 문제로 최근 다소 상승했지만 추세적으로는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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