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내 펀드 순자산 6조원 증가

입력 2013-10-11 10:54  

투자처 못 찾은 기관자금, MMF로 대거 유입

9월 국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이 머니마켓펀드(MM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에 힘입어 8월보다 6조원가량 증가했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은 331조1천억원으로 8월 말보다 6조450억원 늘어났다.

설정액은 전달 대비 1조8천억원 증가해 339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체 펀드 순자산이 증가한 것은 MMF와 채권형 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투자자의 단기부동자금이 대량으로 MMF에 유입되면서 9월 말 기준 MMF 순자산이 8월 말보다 7조1천억원 늘어난 74조원으로집계됐다.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협상과 디폴트 관련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하면서 채권형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8월 말보다 1조원 증가한 48조원이 됐고,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도 1천억원 늘어났다.

반면에 주식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자금 유입이 저조했다.

미국발(發) 악재와 동양그룹 사태라는 대내외적 이슈로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결정이라는 호재가 묻히면서 9월 말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8월 말보다 5천억원 감소한 63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각종 악재 탓에 9월 내내지속적으로 자금이 이탈해 설정액은 8월 말보다 7천억원 감소했지만, 그나마 해외주식시장이 견조했던 덕분에 순자산은 8월 말보다 2천억원 증가한 17조6천억원이 됐다.

그밖에 지난달 파생상품펀드의 순자산은 8월보다 1조6천억원 감소했고 특별자산펀드의 순자산은 2천억원 증가했다.

부동산펀드와 재간접펀드의 9월 순자산은 8월과 큰 변화가 없었다.

한편 금투협은 최근 2년간(2011년 9월 26일∼2013년 9월 30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입 상황을 코스피 구간별로 분석한 결과 전형적인 '스마트 머니' 행태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마트 머니란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이동하는 자금을 뜻한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 기간 코스피 1,900선 미만에서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온 반면에 1,900선 이상에서는 환매 수요가 급증했다.

이는 코스피 1,600선 이상의 낮은 지수대에서도 순유출이 발생했던 앞서 2년(2009년 9월 25일∼2011년 9월 23일)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금투협 측은 "2009∼2011년에는 세계 금융위기를 겪은 투자자들의 공포심 탓에코스피 지수대와 자금 유출입의 상관관계를 찾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낮은 지수대에서 펀드 투자를 늘리고 높은 지수대에서 환매하는 발전된 투자패턴이 나타났다"고설명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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