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재에 둔감해진 항공·건설·조선주 인기
시장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는데도 주가는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는 종목이 많아졌다.
부진한 실적이 바닥을 치고 '남은 것은 상승뿐'이라는 역발상 투자 전략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003490]은 5.01%급등한 3만8천7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대한항공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1천601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 감소했다고 공시했는데도 투자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낸 대한항공이 내년부터는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18일부터 대한항공 주가는 17.42% 상승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에 유리한 원화 강세 기조와 화물 사업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대한항공이 4분기에도 흑자를 낼 수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8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어닝 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당일 주가가 4.03%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2천198억원, 2분기 887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7천4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누계 영업손실은 1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새로 취임한 박중흠 사장이 대규모로 부실을 털어내고, 4분기부터 내실을 다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장중 10% 이상 내렸던 주가가 상승 반전했다.
OCI[010060]는 3분기 570억원의 영업손실을 공시한 지난 23일 주가가 5.20% 하락했으나 어닝 쇼크를 딛고 하루 만에 반등했다. 24일 주가는 1.75% 올랐다.
증권가는 중국과 일본의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에 힘입어 OCI가 4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태양광 업황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이 외에도 24일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005490](0.47%), 대우인터내셔널[047050](0.51%), LG상사[001120](0.93%)가 모두 실적 발표 직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와 중국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 나타나자 투자자들은 조선,건설, 화학, 철강, 항공 등 경기민감업종의 실적 악재에 관대해진 모습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기대로 내년이나 그 이후실적에 미리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면서 "주가가 쌀 때 사서 들고 가는 전략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최근 경기민감주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내년 실적을 반영한다고해도 주가를 합리화하기 어려운 종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당부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시장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는데도 주가는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는 종목이 많아졌다.
부진한 실적이 바닥을 치고 '남은 것은 상승뿐'이라는 역발상 투자 전략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003490]은 5.01%급등한 3만8천7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대한항공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1천601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 감소했다고 공시했는데도 투자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낸 대한항공이 내년부터는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18일부터 대한항공 주가는 17.42% 상승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에 유리한 원화 강세 기조와 화물 사업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대한항공이 4분기에도 흑자를 낼 수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8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어닝 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당일 주가가 4.03%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2천198억원, 2분기 887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7천4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누계 영업손실은 1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새로 취임한 박중흠 사장이 대규모로 부실을 털어내고, 4분기부터 내실을 다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장중 10% 이상 내렸던 주가가 상승 반전했다.
OCI[010060]는 3분기 570억원의 영업손실을 공시한 지난 23일 주가가 5.20% 하락했으나 어닝 쇼크를 딛고 하루 만에 반등했다. 24일 주가는 1.75% 올랐다.
증권가는 중국과 일본의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에 힘입어 OCI가 4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태양광 업황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이 외에도 24일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005490](0.47%), 대우인터내셔널[047050](0.51%), LG상사[001120](0.93%)가 모두 실적 발표 직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와 중국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 나타나자 투자자들은 조선,건설, 화학, 철강, 항공 등 경기민감업종의 실적 악재에 관대해진 모습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기대로 내년이나 그 이후실적에 미리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면서 "주가가 쌀 때 사서 들고 가는 전략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최근 경기민감주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내년 실적을 반영한다고해도 주가를 합리화하기 어려운 종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당부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