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23억원 순매수…원화 강세에 매수강도 '뚝'(종합)

입력 2013-10-25 18:35  

<<장외 거래 수치까지 종합. 외국인 순매수가 41일째 이어졌다는 내용 추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행진이 41일째 이어졌지만, 매수 강도는 현저히 약해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1일째 순매수를 보이며 12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8월 23일부터 순매수를 이어오면서 역대 최장 순매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41일간 외국인의 합계 순매수액은 13조5천9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는 크게 약해졌다.

외국인은 21일 1천953억원, 22일 1천561억원, 23일 5천920억원, 24일 1천17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이날 순매수액은 전날의 10분의 1가량에 그쳤다.

코스피도 외국인 매수 강도 약화에 전 거래일보다 12.30포인트(0.60%) 하락한 2.030,39로 떨어졌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해진 것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연저점(1,054.5원)을 기록했고, 이날은 전날 종가보다 0.8원 오른 달러당 1,061.8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했지만, 국내 경제는오히려 다른 신흥국에 비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외국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환율 하락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수출주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약해지겠지만 순매수는 지속될 것으로예상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원화만 강세를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통화가 전반적으로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미 달러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수급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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