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트리 "한국, 매력적인 투자 조건 갖춰"

하워드 마크스 회장 "전진하되 신중한 투자전략 필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 시장은 매력적인 투자처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운용사 오크트리의 하워드 마크스 회장은 2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한국의 경제는 전체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실적이 좋은 편인데 한국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도 낮지도 않은) 원만한 정도였다"고 말했다.

마크스 회장은 "한국 주가에 그동안 높은 기대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기대보다 실적이 좋게 나오는 상황에서 주가 수준이 적당하다고 하면 한국에 투자를 했을때 좋은 결과가 나올 조합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로서 봤을 때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경제 상황을 ƈ단계 초반' 단계로 분류했다.

강세 시장으로 서서히 진입하는 국면에서 장래에의 밝은 전망을 하는 단계가 1단계라면 2단계는 사람들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공감하는 국면이라는 것이마크스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시장에 들어가는 시점이 중요한데 1단계에 진입하면 수익이 좋게 나온다"며 "모든 사람이 상황이 영원히 좋을 것이라고 믿는 3단계에 매수를 하면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마크스 회장은 현명한 투자가가 되려면 시장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면서 "전진하되 신중을 기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과거보다 현재의 시장이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미래를 전망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크스 회장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현재 시장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유럽 해체, 중동 전쟁 등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을 항상생각하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한의 목적과 관련한 질문에 "정기적으로 기관 고객사들 방문하는일정에 따른 것"이라며 "조인트벤처(JV)를 만든 국민연금, TCK와 합작을 통한 과실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