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관들이 투자할 한국 DR 너무 부족합니다"

입력 2013-10-30 10:25  

해외 기관투자자들 예탁결제원 주최 포럼서 호소

"한국 기업 주식예탁증서(DR)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매우 많지만 발행된 DR이 부족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그레고리 로스 뱅크오브뉴욕 멜론 아시아태평양 DR 책임자는 30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DR발행 포럼'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로스 책임자는 이어 "한국 DR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굉장히 많다"고 강조하고 "한국 기업들은 DR 발행으로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자본을 조달하라"고조언했다.

DR은 해외투자자가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에서 국내 주식을 자국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게 해주는 상품이다.

국내 기업은 주식을 발행해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하고, DR예탁기관은 예탁결제원에 있는 원주를 기반으로 해외에서 증권을 발행해 유통시킨다.

로스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에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DR에도 투자하고 싶어하는데 현재 38개 한국 기업만이 DR을 발행하고 있어 투자에 제약을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형 펀드의 경우 한국 주식시장에서 직접 투자할 수가 없어서 DR을찾고 있지만, DR 종목 수가 적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지 못하고 있다"고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 POSCO[005490], LG전자[066570], KT[030200], SKT[017670] 등 38개 회사가 45종목의 DR을 룩셈부르크거래소 등에서 발행한 상태로 국내 기업들의 세계적인 인지도와 시가총액에 비해 해외 DR 발행 규모가 크지않다 크롬웰 코울슨 미국 벤처·신생기업 증권거래 전문 장외시장(OTC Markets) 대표는 "미국에서는 소비자가 삼성전자나 LG전자의 가전제품을 사용하면 그 회사의 주식이나 DR에도 투자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코울슨 대표는 "한국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DR을 발행했지만, 발행 규모가 더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을 연결해야 하는데 DR이 없어서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DR은 자본 조달뿐만 아니라 회사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도 된다"며 "미국은 세계 자산의 2분의 1이 거래되고 모든 금융시장 정보가 모이기 때문에 DR을 발행하면 기업 홍보 효과가 극대화되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뱅크오브뉴욕 멜론, OTC 마켓 뿐만 아니라 홍콩과 싱가포르 거래소 관계자들도 참석해 국내 기업 재무담당자 등에게 DR 발행 과정과 해외 거래소상장 요건 등을 설명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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