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2,020선으로 후퇴(종합)

입력 2013-11-04 18:34  

<<시간외거래 반영. 아시아 증시 종가 반영.>>

코스피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2,020선으로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25포인트(0.70%) 내린 2,025.1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4포인트(0.21%) 하락한 2,035.08로 개장한 뒤 낙폭을넓혔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유지를 결정한 이후 주식시장 상승을 더 끌어낼 재료가 사라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말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2,060선 앞에 바짝 다가섰던 코스피는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을 이끈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하면서 코스피가 20일 이동평균선 아래까지 내려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주식형펀드 환매 물량이 끊기지 않는 것도 주식시장에 부담이 된다"고 진단했다.

장 연구원은 그러나 "외국인은 여전히 이익 전망이 좋은 전기전자(IT) 업종은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IT 기기·부품주 업종 중심으로 단기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8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34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1천520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260억원)와비차익거래(3천408억원) 모두 매도세가 강했다. 전체적으로는 3천667억원 매도 우위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화학(-1.27%), 증권(-1.21%), 금융업(-1.70%), 건설업(-1.02%), 기계(-0.97%), 철강금속(-0.45) 등 경기 민감업종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005930](-0.07%), 현대차[005380](-2.36%), 현대모비스[012330](-0.17%), 기아차[000270](-1.46%), SK하이닉스[000660](-0.60%), 신한지주[055550](-3.53%), 삼성생명[032830](-0.96%) 등이 하락 마감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2.60%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포인트(0.21%) 내린 533.64로 장을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개 종목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량은 2만8천500주, 거래대금은 2억2천여만원이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다.

일본증시는 '문화의 날' 대체휴일로 휴장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41%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07포인트(0.00%) 상승했고 홍콩 항셍지수는0.26%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달러당 1,062.9원에 거래를 끝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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