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게임 열풍 일으킨 선데이토즈 코스닥 입성>

입력 2013-11-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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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주가 4% 가까이 하락…개인투자자들 '낙담'증시전문가들 "선데이토즈 주가 애니팡 이후에 달려"

'애니팡'을 만들어 모바일 게임 열풍을 일으킨선데이토즈[123420]가 5일 하나그린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선데이토즈의 기업공개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사의 첫 상장이라는 의미 때문에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상장 첫날 주가는 모바일 게임산업의 침체를 반영하면서 4% 가까이 하락해 투자에 나섰던 개인투자자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선데이토즈는 전날 하나그린스팩의 종가보다 3.89% 하락한4천2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7.31%까지 상승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처분하면서 주가는 장 마감까지 하락세를 그렸다.

시장에서는 선데이토즈가 모바일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은 상황에서 상장됐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바일 게임산업을 이끌었던 게임빌[063080]과 컴투스[078340]는 카카오톡이 출시된 이후 미니게임의 득세로 히트작을 내지 못했고, 주가가 완전히 고꾸라졌다.

작년 이후 게임주 전체적으로 이익이 급감하면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뚝 끊긴 상태다.

증권사의 한 게임 담당 연구원은 "선데이토즈가 1년 전에 기업공개를 했으면 엄청난 프리미엄을 받았을 것"이라며 "하필이면 시장 분위기가 냉랭할 때 상장돼 기본적으로 디스카운트(할인)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주가는 회사가 애니팡 이후에 출시할 게임의 성과와 연동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니팡은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지금도 인기 게임으로 군림하면서 선데이토즈의'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고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미니게임의 특성상 인기가 몇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부침이 심하다는 게임업계의 특성상 선데이토즈가 향후 수익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데이토즈는 올해와 내년 밸류에이션(기초 여건)이 높은 편은 아니다"며 "애니팡 이후 어떤 후속작이 내놓느냐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달렸다"고 말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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