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슈퍼마켓, 서비스 품질 저하 초래 우려"

입력 2013-11-14 04:04  

은행·증권은 투자자문 서비스 앞세워 경쟁해야

내년에 영업을 개시하는 펀드 슈퍼마켓의 개설준비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 도입이 펀드판매 서비스의 전반적인 품질 저하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14일 '펀드 슈퍼마켓 도입에 따른 펀드판매시장의 변화 가능성' 보고서에서 펀드 슈퍼마켓이 온라인 판매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등 국내 펀드판매채널의 다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펀드 슈퍼마켓 도입으로 온라인 펀드거래의 접근성과 인지도가 향상되면기존 온라인 펀드 거래 수요에 잠재 수요까지 더해져 현재 공모펀드의 1.0%에 불과한 온라인 펀드 거래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천 수석 연구원은 그러나 펀드 판매가 지나치게 저가형 온라인 판매 중심으로이뤄지면 전반적인 펀드판매 서비스의 품질 저하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펀드는 대표적인 투자자문형 금융상품이어서 주가지수 인덱스 펀드 등 일부 유형의 펀드를 제외하면 적절한 투자자문이 필요한데 펀드의 온라인 거래 확산으로 판매보수 및 판매수수료 인하 경쟁이 심화되면 투자자문 서비스의 질적인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은행과 증권사 등 기존 펀드 판매사들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 비용 절감을 위해 펀드를 판매하는 PB 등을 줄일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제대로 투자자문을 받지 못한 채 펀드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독립 재무설계사(IFA)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천 연구원은 펀드 판매 채널별로 고유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은행과 증권 등은 펀드 슈퍼마켓 도입 이후에도 경쟁력을유지하도록 고유의 강점인 종합자산관리서비스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문 부문이 펀드 슈퍼마켓의 약점으로 지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펀드 슈퍼마켓과 경쟁하게 될 기존 판매사들은 투자자문을 통한 종합자산관리를 경쟁포인트로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천 연구원은 앞으로 운용사들도 다양한 펀드상품을 제공하고 정책 당국도 다양해진 판매채널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온라인과 오프라인 펀드판매 시장이 고루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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