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경제성장률, 전분기 절반 수준 감소
일본 경제성장률이 급락하면서 아베노믹스의 '약발'이 서서히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의 7∼9월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전분기대비 0.5%(연율로는 1.9%)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0.4% 성장은 근소한 차이로 웃돌았지만 전분기 성장률 0.9%의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일본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작년 10∼12월 0.1%, 올해 1∼3월 1.1%,4∼6월 0.9%로 이번까지 4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기세는 한층 꺾였다.
부문별로는 전분기 2.9% 증가했던 수출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등으로 인해 0.6% 감소로 돌아서서 성장률 하락을 이끌었다.
가계 소비도 0.1% 증가에 그쳐 전분기(0.6% 증가)보다 둔화한 가운데 공공투자가 6.5% 증가(전분기 4.8% 증가)해 경기 후퇴를 막았다.
또한 GDP 디플레이터 물가지수도 0.1% 하락해 고질적인 디플레이션에서 완전히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엔저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아베노믹스의 동력이 사그라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바 나오히코 골드만삭스 일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엔저에 따라 수출이 시차를 갖고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대량으로 증가하지 않았다"며 "이는 수출기업들의 경쟁력과 수출 능력을 해치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무라시마 기이치 시티그룹 일본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아베노믹스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엔화 가치 추가 절하와 세계 경제의 확실한 회복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일본 경제 회복이 동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생담당상(장관)은 기자회견을 하고 아베노믹스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번 성장률 발표는 일본 경제가 "여전히 상승세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4월에 예정된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그전에 소비를 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10∼12월과 내년 1∼3월에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이토 다로 NLI연구소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경제를 이끄는 동력이 될가능성은 낮지만 소비가 살아나면서 성장세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토 히로아키 스미토모미쓰이 자산관리 선임이코노미스트도 "3분기의 성장 둔화는 일시적인 것"이라며 "일본 경제가 향후 2개 분기 동안 추진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에 대해 미나미 다케시 노린추킨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세 인상이조기 디플레이션 탈출과 경기 부양, 재정건전성 회복이라는 정부의 목표 달성을 막을 위험성을 피하기 위해 정부가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일본 경제성장률이 급락하면서 아베노믹스의 '약발'이 서서히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의 7∼9월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전분기대비 0.5%(연율로는 1.9%)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0.4% 성장은 근소한 차이로 웃돌았지만 전분기 성장률 0.9%의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일본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작년 10∼12월 0.1%, 올해 1∼3월 1.1%,4∼6월 0.9%로 이번까지 4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기세는 한층 꺾였다.
부문별로는 전분기 2.9% 증가했던 수출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등으로 인해 0.6% 감소로 돌아서서 성장률 하락을 이끌었다.
가계 소비도 0.1% 증가에 그쳐 전분기(0.6% 증가)보다 둔화한 가운데 공공투자가 6.5% 증가(전분기 4.8% 증가)해 경기 후퇴를 막았다.
또한 GDP 디플레이터 물가지수도 0.1% 하락해 고질적인 디플레이션에서 완전히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엔저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아베노믹스의 동력이 사그라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바 나오히코 골드만삭스 일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엔저에 따라 수출이 시차를 갖고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대량으로 증가하지 않았다"며 "이는 수출기업들의 경쟁력과 수출 능력을 해치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무라시마 기이치 시티그룹 일본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아베노믹스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엔화 가치 추가 절하와 세계 경제의 확실한 회복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일본 경제 회복이 동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생담당상(장관)은 기자회견을 하고 아베노믹스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번 성장률 발표는 일본 경제가 "여전히 상승세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4월에 예정된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그전에 소비를 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10∼12월과 내년 1∼3월에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이토 다로 NLI연구소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경제를 이끄는 동력이 될가능성은 낮지만 소비가 살아나면서 성장세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토 히로아키 스미토모미쓰이 자산관리 선임이코노미스트도 "3분기의 성장 둔화는 일시적인 것"이라며 "일본 경제가 향후 2개 분기 동안 추진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에 대해 미나미 다케시 노린추킨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세 인상이조기 디플레이션 탈출과 경기 부양, 재정건전성 회복이라는 정부의 목표 달성을 막을 위험성을 피하기 위해 정부가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