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옐런 효과'에 본격 반등 모색

입력 2013-11-15 08:10  

15일 코스피는 이른바 '옐런 효과'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재닛 옐런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가 상원 청문회에서강력한 경기 회복을 추진하는 것이 연준의 의무라고 강조한 것이 호재가 됐다.

그는 특히 현행 경기부양책을 당장 중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혀 제3차 양적완화(QE3)의 출구전략을 내년으로 늦출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5%와 0.48%씩 올라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18%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영국 FTSE100 지수가 0.54% 오르고, 독일 DAX3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가 1.05%와 1.04%씩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한국 증시도 전날에 이어 상승이 기대된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0.10% 오른 260.10로 마감한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는 코스피로 환산하면 1,970에 해당한다.

미국계 자금의 운용지표 중 하나인 'iShares MSCI South Korea Index Fund'(ETF)도 전 거래일보다 0.47포인트(0.76%) 오른 62.17을 나타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지명자가 올해 안에는 출구전략이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한 만큼 출구전략 조기화 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도 흐름이 진정될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주를 고비로 중국 3중전회와 옵션만기, 3분기 실적 부담을덜어낸 만큼 이제는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에 반응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면서"오늘만 보면 60일선이 위치한 1,986포인트까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있다"고 말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옐런 지명자가 연내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이없고, 당분간 양적완화를 유지한다는 정책 방향에 명확한 가이던스를 줬다"면서 "한국 시장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옐런 효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00억원 매도우위로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낸 데 대해선 "어제는 옵션 만기일이었던 만큼순수하게 판 것도 있지만 차익거래 물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어제 상당 부분 물량이 털렸으니 이제부터는 안정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고, 코스피는 추세적 반등을 재개할 것"이라면서 "첫 저항선은 2,010선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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