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스 "내년 스마트폰용 홀 센서 시장에 진출"

입력 2013-11-18 06:00  

화성 본사서 기자간담회…블루 필터 매출성장 지속 기대

고성능 광학 필터 생산업체 나노스가 스마트폰용 홀 센서(Hall Sensor) 시장에 진출한다.

이해진 나노스 대표이사는 18일 경기 화성시 나노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탑재되는 갈륨 아세나이드(GaAs) 홀 센서를 내년 1분기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용 홀 센서 시장은 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경쟁사가 1∼2군데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노스가 빠르게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aAs 홀 센서는 카메라모듈에 부착돼 광학식으로 손떨림을 바로잡는 장치로 현재 고사양 스마트폰에 부분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전자[066570]가 G2에 이 센서를 처음으로 탑재했다.

나노스는 홀 센서가 앞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용 홀 센서는 영업이익률이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나노스가 개발한 센서는 성능 면에서 일본 경쟁사에 뒤지지 않고, 크기는 세계 최소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고화소보다는 카메라의 부가기능을 중시하면서 센서 수요가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나노스의 주력 제품 영업이익률은 카메라모듈이 5%, IR 필터가 10%, 블루필터가 20% 정도다. 홀 센서 시장이 성장한다면 센서가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크게 확대된다.

나노스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블루 필터 매출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내다보고 있다.

블루 필터는 고화소 카메라에서 적외선 때문에 주변부의 색이 변하는 문제를 바로잡는 부품으로 나노스와 일본 아사히글라스, 독일 쇼트, 대만 PTOT, 중국 성도광명 등 5개사만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블루 필터는 국내에서 나노스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내년에 중국에서 LTE 서비스가 시작되고 고화소 카메라 시장이 열리면 나노스의 블루 필터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나노스는 유일하게 원료 확보부터 완제품 완성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해경쟁사들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올해 블루 필터 매출액은 520억원으로 예상되고, 내후년에는 1천2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삼성전기에서 VCR 헤드 사업부의 분사로 만들어진 나노스는 IR필터, 블루 필터, 카메라모듈을 만들고 있으며 올해 매출액 2천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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