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여행주 주가 희비…"인터파크 주목">

입력 2013-11-21 15:38  

온라인 여행 시장 확대로 주식시장에서 오프라인 여행사와 온라인 여행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는 온라인 시장에 대한 대응이 미진하다는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인터파크[035080]는 온라인에서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이달 들어 각각 12.15%, 8.92% 하락했다.

양사의 주가는 지난 7월 이후로는 각각 15.57%, 23.30%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의 조류인플루엔자, 동남아 지진 등의 영향으로 두 여행사의 송출객(해외로 내보내는 여행객)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으나, 두 여행사의 대응이신통치 않았던 점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남아 전세기 운항 차질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전년 동기 대비 송출객 증가율은 8월에 올해 최저치 수준인 12.3%, 9.8%로 하락했고, 이후로도 증가율은 시장의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방사능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일본으로 가는 패키지 여행객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 영향으로 증권사에서는 두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15%, 6%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송출객 증가율 둔화를 만회할 수 있는 온라인 영업은 아직 미진하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정수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여행업에서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하는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두 회사는 이런 구매 채널에 대한 대응이 미진해 20∼30대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가격을 비교하기 때문에 구매도 인터넷을 이용할 확률이 높다"며 "향후 양사의 주가는 온라인 영업 강화 여부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로 여행 부분에서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는 인터파크는이달 들어 주가가 3.46% 상승했고, 7월 이후로는 22.22% 상승했다.

온라인 1위 여행업체로 자유 여행을 선호하는 20∼30대 고객이 많고, 매출에서모바일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인터파크의 3분기 매출액은(연결 기준)은 1천227억원으로 작년보다 1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32.4% 증가했다.

이중 여행 부문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08% 증가해 인터파크의 성장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영업 비중이 높은 패키지 여행사보다 인터파크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전망했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여행 산업은 온라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젊은이들의 개별 자유여행 선호, 통신기기를 이용한 교류확대를 감안하면 여행 수요를 온라인·모바일에서 흡수하고 있는 인터파크의 주가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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