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증권업계 구조조정 방안 연내 발표 예정업계 "수익성 없는데 누가 증권사 사겠나" 시큰둥
정부는 경영난을 겪는 중소형 증권사의인수·합병(M&A)을 촉진하고 특정분야 업무에 전문성이 있는 증권사의 경우 특화 증권사로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증권업계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M&A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시장이 침체돼M&A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만큼 M&A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M&A를 추진하는 증권사에 대해 인허가 절차나 조건을 완화해주고 세제혜택을 주는 등의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 전체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세제 혜택은 쉽지않지만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중소형 증권사가 자산관리 전문이나 기업금융 전문 등 특정 분야의 업무에 특화된 전문 증권사로 전환하거나 분사, 신설을 통해 특화 증권사를 설립하는방안을 촉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가 인가받은 업무의 실태를 점검해 이른바 '개점휴업' 상태인업무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을 거쳐 폐지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5개 대형증권사에 대해서는 영업용순자기자본비율(NCR)을 개선하는 등 IB 업무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NCR 개선은 일부 위험자산의 투자위험 값을 하향 조정하고 NCR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앞서 "경영이 부실한 증권회사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토록 할 것이며 증권사 M&A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0일 금융회사 간 단기자금 시장 개편방안에서 2015년부터증권사의 콜 시장 참여를 제한하기로 한 것도 중소형 증권사들의 자금난을 가중시켜M&A를 촉진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예외를 적용받는 16개 증권사를 뺀 나머지 46개 증권사는 현재 자기자본의 25% 이내인 콜자금 차입한도를 내년에 15% 이내로 감축하고 2015년에는 완전히 없애야 한다.
하지만 이런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증권업계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증권업계는 장기간에 걸친 증시 침체와 거래 감소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데 시장의 전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인센티브를 준다고 증권사를 인수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아이엠투자증권과 리딩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001290], 동양증권[003470] 등 10여 곳이 매물로 나와있으나 매각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증권사 영업 활력 제고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5개 대형증권사를 IB로 지정하는 등 증권업계의 재편을 위한 대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증권업계의 상황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를 인수해도 현 상황에선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매우 큰 인센티브를 주지 않으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정부는 경영난을 겪는 중소형 증권사의인수·합병(M&A)을 촉진하고 특정분야 업무에 전문성이 있는 증권사의 경우 특화 증권사로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증권업계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M&A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시장이 침체돼M&A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만큼 M&A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M&A를 추진하는 증권사에 대해 인허가 절차나 조건을 완화해주고 세제혜택을 주는 등의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 전체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세제 혜택은 쉽지않지만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중소형 증권사가 자산관리 전문이나 기업금융 전문 등 특정 분야의 업무에 특화된 전문 증권사로 전환하거나 분사, 신설을 통해 특화 증권사를 설립하는방안을 촉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가 인가받은 업무의 실태를 점검해 이른바 '개점휴업' 상태인업무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을 거쳐 폐지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5개 대형증권사에 대해서는 영업용순자기자본비율(NCR)을 개선하는 등 IB 업무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NCR 개선은 일부 위험자산의 투자위험 값을 하향 조정하고 NCR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앞서 "경영이 부실한 증권회사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토록 할 것이며 증권사 M&A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0일 금융회사 간 단기자금 시장 개편방안에서 2015년부터증권사의 콜 시장 참여를 제한하기로 한 것도 중소형 증권사들의 자금난을 가중시켜M&A를 촉진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예외를 적용받는 16개 증권사를 뺀 나머지 46개 증권사는 현재 자기자본의 25% 이내인 콜자금 차입한도를 내년에 15% 이내로 감축하고 2015년에는 완전히 없애야 한다.
하지만 이런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증권업계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증권업계는 장기간에 걸친 증시 침체와 거래 감소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데 시장의 전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인센티브를 준다고 증권사를 인수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아이엠투자증권과 리딩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001290], 동양증권[003470] 등 10여 곳이 매물로 나와있으나 매각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증권사 영업 활력 제고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5개 대형증권사를 IB로 지정하는 등 증권업계의 재편을 위한 대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증권업계의 상황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를 인수해도 현 상황에선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매우 큰 인센티브를 주지 않으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