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영업 잘했는데도 손에 쥔 돈은 줄었다>(종합)

입력 2013-12-02 14:51  

<<삼성전자가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개별 재무제표 기준에서 연결 재무제표로수정. 상장사들의 부채비율 증감율 추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증가했는데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인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까지만 해도 1천14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9월 말 1천70원대로 하락하자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내수도 부진했던 탓이다.

상장사들의 이익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영향력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52%에 달했다. 지난해 36.8%에서 3.7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 상장사 수익성 하락…1천원어치 팔아 46원 손에 쥐었다 한국거래소는 개별 또는 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97개사 가운데 비교 가능한 614개사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12.46%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누적 순이익은 38조3천909억원으로 작년 1∼9월의 43조8천534억원보다 5조4천625억원 줄었다.

반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38조5천669억원으로 0.5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9조1천634억원으로 5.25% 늘었다.

연결 재무제표로 분석 가능한 유가증권시장 495개 상장사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1천368조6천625억원)과 영업이익(83조470억원)은각각 2.13%, 5.00% 늘었지만 순이익(57조1천863억원)은 2.78% 감소했다.

상장사들이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 보여주는 매출액 순이익률도 하락했다.

올해 1∼9월 개별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86%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6%포인트 늘었지만 매출액 순이익률은 4.58%로 0.68%포인트 줄었다.

이는 상장사들이 1천원 짜리 상품을 팔았을 때 59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남겼고,이 중 회사가 실제로 손에 쥔 돈은 46원 정도라는 의미다.

작년보다 영업을 더 잘했는데도 상장사들의 수중에 들어온 돈이 적어진 이유는내수 부진과 원화 강세로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대표적 수출 업종인 전기전자(IT), 자동차, 철강,석유화학, 조선업종 수익성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올해 6월 말까지만 해도 1천14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1천천70원대로 하락했다. 2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천57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기업들의 이익 지표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개별과 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691개사 중 비교 가능한 621개사를 분석한 결과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9천710억원으로 작년 1∼9월보다 8.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3% 줄었다.

코스닥 기업들은 1천원 짜리 상품을 팔아 34원을 손에 쥔 것이다.

매출액 영업이익률(5.19%)과 매출액 순이익률(3.43%)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67%포인트, 0.74%포인트 하락했다.

◇ 전기전자 독주…대부분 업종 순이익 감소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순이익이 대폭 증가하고 그 외 대부분 업종의 순이익이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전기전자, 섬유·의복, 의약품 등 5개 업종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의료정밀과 비금속광물은 흑자 전환했다.

전기전자업종에 속하는 51개 상장사의 3분기 개별 기준 누적 순이익은 16조2천73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4% 늘었다. 액수로는 1조1천127억원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13조9천617억원으로 전기전자업종 전체 순이익의 85.79%를 차지한다. 이는 상반기 삼성전자가 전기전자업종 순이익의 86.75%를 점유했던 것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유가증권시장 3분기 전체 누적 순이익에서는 40.52%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순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9.5%, 2010년 19.9%, 2011년 30.7%, 작년 36.8%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은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가 흑자 전환하면서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46.24% 증가했다.

섬유·의복과 의약품업종 순이익은 각각 95.61%, 24.20% 성장했다.

반면 전기가스(-7억515억원), 운수창고업종(-300억원)은 적자를 이어갔고 건설업종은 4천589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밖에 서비스업(-42.47%), 종이·목재(-39.03%), 화학(-36.85%), 유통(-36.51%)의 순이익 감소 폭이 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재정건전성은 다소 개선됐다.

지난 9월 말 현재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4.12%로 작년 말보다 3.31%포인트 낮아졌다.

범양건영의 부채비율이 12,639%에 달했고 삼부토건(6,687%), 동양건설(5,603%),금호산업(3,805%) 등 건설사들이 부채비율 상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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