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동시만기일 전망 긍정적…"기대는 낮춰야">

입력 2013-12-10 12:15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12일)을기점으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통 12월 동시 만기일에는 연말 배당이라는 든든한 '우군' 덕분에 매수세가 유입된다. ཈월 만기불패'라는 말이 생긴 이유다.

10일 파생상품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동시 만기일에 매수 우위가 나타날 것으로예상하면서도 예년보다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잔고는 9조6천36억원,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잔고는 5조3천896억원이었다.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4조2천140억원으로 지난달 옵션 만기일(4조1천248억원)보다 892억원 많다.

만기일에 매도 물량이 쏟아질 우려는 크지 않은 상태다.

월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매도가 이어지면서 현물과 선물 가격차이(베이시스)가 작아졌고, 이에 따라 차익 잔고 상당 부분이 미리 청산됐기 때문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과 현·선물 가격차이를 고려해봤을 때, 이번동시 만기는 선물보다 주식 현물 보유가 유리한 상황"이라며 "기존 매수차익잔고가청산되지 않고 만기 연장(롤오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도 "작년 동기 만기일 이후에는 원화 강세 효과로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비차익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됐다"며 이번 만기일에도 원화 강세에 힘입어 매수 우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는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가 한 달간 5조원 이상들어왔고, 이에 힘입어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작년 상황을 올해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작년 말에는 미국이 양적완화를 한창 진행 중이었지만 올해는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모색 중이라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만기일에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울뿐더러 연말 프로그램 랠리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연말 배당 수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배당 확대와 금융회사들의 결산월 변경으로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늘어나지만, KT[030200]의 배당 축소가 발목을 잡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도 배당을 크게 늘리기엔 넉넉지 않은 수준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만기일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않겠지만 작년보다는 영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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