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락 딛고 '도약'…2,000선 회복(종합)

입력 2013-12-27 18:48  

<<시간외 매매와 아시아증시 종가반영>>

코스피가 배당락일에도 상승 마감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98포인트(0.15%) 오른 2,002.2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과 비교할 때 강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이날이 배당락일이라는 점을고려하면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배당락은 배당 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배당금을 노린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데다 배당금만큼 기업 가치가 하락하기에 주가가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을 고려한 이론적 현금 배당락 지수를산출한 결과 이날 코스피가 전날 종가보다 22.77포인트(1.14%) 떨어지더라도 사실상보합이라고 추산했다.

배당락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사실상 25포인트 이상 크게 오른 셈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5포인트(0.26%) 내린 1,994.05로 장을 시작했으나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동시에 들어오며 오후 들어 2,000선에 안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억원, 70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연말 배당을 챙긴 기관은 17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모두 71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투자(-661억원), 투신(-583억원), 은행(-130억원) 순서로 순매도 강도가 강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 1천237억원순매수가 나타나 전체적으로 1천232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특히 고배당주의 낙폭이 컸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KT&G(-4.23%), 한국쉘석유(-3.97%), 율촌화학(-3.

32%), 하이트진로[000080](-3.29%), SK텔레콤[017670](-3.19%)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업종별로도 고배당주가 많은 은행(-2.01%), 통신(-1.90%), 보험(-1.19%), 금융(-0.74%) 등의 낙폭이 컸다.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힘입은 한진해운의 상한가로 운수·창고 업종은 2.57%상승했다. 의료정밀(2.04%), 건설업(1.21%), 전기가스(1.19%), 운송장비(1.11%)도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85% 하락한 139만6천원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K텔레콤을 비롯해 POSCO, 신한지주, 삼성생명이 1%대로 떨어졌다.

NAVER[035420]는 2.80% 오른 73만4천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도 1.81% 올랐다.

현대차(1.77%), 기아차(1.08%), 현대모비스(0.17%)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0포인트(1.62%) 오른 496.77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3억원, 12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503억원 어치의 매도 우위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7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5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연말 폐장을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0.03% 상승한 16,178.94로 장을 마치며 8거래일연속 상승했다. 토픽스도 0.84% 오른 1,290.07로 마감했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8,535.04로 전날보다 0.58% 상승했다.

신용경색 재발 우려에 전날 1.58% 하락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1.36% 오른 2,101.25에 거래되며 하루 만에 반등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0.27%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하락한 1,053.9원으로장을 마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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