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종수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입력 2013-12-31 10:09  

돌이켜보면 2013년은 국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에 있어 그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국내 자본시장의 활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업계의 실적은 두 차례의 금융위기 때보다도 나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미 있는 진전도 있었습니다. 2년여의 노력 끝에 이룬 자본시장법개정을 통해 한국형 투자은행(IB) 성장의 기반이 마련됐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적용기준의 일부 완화 등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2014년의 대내외 경제여건은 다행히 2013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 주도로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완만한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국내 업계를 둘러싼 상황은 좋지 않지만 지금의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자세로 혁신해나간다면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금융투자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제들을 적극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먼저 자본시장의 수요기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신성장 산업의 자금공급 강화와 고령화를 대비한 효과적인 자산관리 수단 제공 등을 위해서는 자본시장의투자수요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과감한 혁신을 통해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필요합니다.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 개발과 우량 기업의 상장, 길어진 '라이프 사이클'을 반영한 종합적인 은퇴설계 서비스 등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또 아시아 금융 리더를 목표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해 나가는 한편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필요한 과제입니다.

마지막으로 10년 이내에 금융부문의 부가가치 비중을 10%로 끌어올린다는 정부의 ཆ-10 밸류 업(value up)' 금융비전을 업계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가능하면 5년 내에 가시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해 나가야합니다.

예부터 중국에서는 말이 도착하면 곧 승전보를 가장 빨리 전해온다는 의미에서'마도성공(馬到成功)'이라는 새해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고령화와 저성장의 침체에빠져있는 우리 경제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이 말처럼 힘차게 앞장서서 활력을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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