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이 말하는 '말
"2014년에는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에 주목하라"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안전자산인 채권보다 위험자산인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훈풍을 타고 철강, 기계, 정유, 건설 등 작년 한 해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았던 경기민감 업종이 올해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엔화 약세·원화 강세라는 환율이 국내 증시에 변수가될 수 있고 지난해 주가가 급등했던 일부 경기방어주에 대한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낫다고 주문했다.
◇ "주식 투자비중 늘려라"…올해도 환율이 '복병' 1일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몇 년간 수익률이 좋았던 채권, 금, 원자재와 같은 안전자산 대신 올해는 위험자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병준 트러스톤자산운용 본부장은 "최근 3∼4년간 채권형 펀드의 성과가 좋아자금이 유입됐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된 이상 앞으로는 금리는 오르고 달러의 대체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원자재 부문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개선에 힘입어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위험자산 투자를 권하는 배경 중 하나다.
이동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상무는 "수출 회복, 부동산 경기개선과더불어 정부의 경기부양책 집행이 시차를 두고 효과를 보이면서 내수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한국 경제가 3%대 후반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본부장은 "아무래도 선진국 경기가 살아나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채권보다 주식에 대한 투자가 유리해진다"고 조언했다.
다만 펀드매니저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환율 요인이 국내 증시의 '복병'이 될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부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되면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고려하면 큰그림에서는 원화 강세 기조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영찬 본부장은 "달러·원 환율이 1천원선을 테스트할 만큼 원화 강세가 진행되거나 달러·엔 환율이 110엔을 돌파한다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환율은 국내 증시에 계속적인 부담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펀드매니저들은 환율이라는 변수 탓에 올해 기업 이익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대체로 작년 대비 올해 영업이익 10%대 성장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병준 본부장은 "미국과 유럽경기가 회복 중이고 중국 경기도 성장을 멈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올해 국내 기업이익을 훼손할 만한 대외적 악재가 없어최근 3∼4년 만에 실적이 회복되는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했다.
◇ "저평가된 경기민감주를 찾아라" 펀드매니저들은 주식 중에서도 경기 회복에 따른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경기민감주 투자를 권고했다.
이동호 상무는 "경기 회복이 초기 국면이라는 점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고려할 때 경기방어 섹터보다 경기민감 섹터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조병준 본부장도 "철강, 기계, 정유, 건설 업종 등은 작년에 주식시장에서 외면받았던 업종인데 이중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은 대형주가 많이 있다"며 "이런 종목은글로벌 경기회복 추세와 맞물려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민감주에 속한다고 무조건 투자에 나설 것이 아니라 해당 종목의 재무적 리스크 유무와 유동성이 풍부한지를 따져 재무 건전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투자대상을 선별해야 한다.
김영찬 본부장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금리가 상승한다면 보험, 은행과 같은금융주에 투자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점에서 내수 관련 지주회사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고, 환율 리스크에도 자동차 업종은 여전히 투자매력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부족한 부문은 작년 한 해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진 경기방어주다.
조병준 본부장은 "작년에 경기회복세가 시장에 자신감을 줄 만큼 뚜렷하지 않자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경기방어주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가격 메리트는 그만큼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펀드매니저들은 음식료, 내수서비스, 미디어, 인터넷 섹터에서 작년 한 해주가가 급등했던 종목에 대한 투자는 피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의 상단을 2,300∼2,350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동호 상무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정도와 엔화 약세 속도 등에 따라 하반기 주가 상승의 속도가 결정되겠지만 올해 코스피가 2,35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14년에는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에 주목하라"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안전자산인 채권보다 위험자산인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훈풍을 타고 철강, 기계, 정유, 건설 등 작년 한 해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았던 경기민감 업종이 올해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엔화 약세·원화 강세라는 환율이 국내 증시에 변수가될 수 있고 지난해 주가가 급등했던 일부 경기방어주에 대한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낫다고 주문했다.
◇ "주식 투자비중 늘려라"…올해도 환율이 '복병' 1일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몇 년간 수익률이 좋았던 채권, 금, 원자재와 같은 안전자산 대신 올해는 위험자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병준 트러스톤자산운용 본부장은 "최근 3∼4년간 채권형 펀드의 성과가 좋아자금이 유입됐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된 이상 앞으로는 금리는 오르고 달러의 대체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원자재 부문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개선에 힘입어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위험자산 투자를 권하는 배경 중 하나다.
이동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상무는 "수출 회복, 부동산 경기개선과더불어 정부의 경기부양책 집행이 시차를 두고 효과를 보이면서 내수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한국 경제가 3%대 후반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본부장은 "아무래도 선진국 경기가 살아나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채권보다 주식에 대한 투자가 유리해진다"고 조언했다.
다만 펀드매니저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환율 요인이 국내 증시의 '복병'이 될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부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되면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고려하면 큰그림에서는 원화 강세 기조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영찬 본부장은 "달러·원 환율이 1천원선을 테스트할 만큼 원화 강세가 진행되거나 달러·엔 환율이 110엔을 돌파한다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환율은 국내 증시에 계속적인 부담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펀드매니저들은 환율이라는 변수 탓에 올해 기업 이익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대체로 작년 대비 올해 영업이익 10%대 성장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병준 본부장은 "미국과 유럽경기가 회복 중이고 중국 경기도 성장을 멈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올해 국내 기업이익을 훼손할 만한 대외적 악재가 없어최근 3∼4년 만에 실적이 회복되는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했다.
◇ "저평가된 경기민감주를 찾아라" 펀드매니저들은 주식 중에서도 경기 회복에 따른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경기민감주 투자를 권고했다.
이동호 상무는 "경기 회복이 초기 국면이라는 점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고려할 때 경기방어 섹터보다 경기민감 섹터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조병준 본부장도 "철강, 기계, 정유, 건설 업종 등은 작년에 주식시장에서 외면받았던 업종인데 이중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은 대형주가 많이 있다"며 "이런 종목은글로벌 경기회복 추세와 맞물려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민감주에 속한다고 무조건 투자에 나설 것이 아니라 해당 종목의 재무적 리스크 유무와 유동성이 풍부한지를 따져 재무 건전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투자대상을 선별해야 한다.
김영찬 본부장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금리가 상승한다면 보험, 은행과 같은금융주에 투자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점에서 내수 관련 지주회사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고, 환율 리스크에도 자동차 업종은 여전히 투자매력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부족한 부문은 작년 한 해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진 경기방어주다.
조병준 본부장은 "작년에 경기회복세가 시장에 자신감을 줄 만큼 뚜렷하지 않자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경기방어주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가격 메리트는 그만큼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펀드매니저들은 음식료, 내수서비스, 미디어, 인터넷 섹터에서 작년 한 해주가가 급등했던 종목에 대한 투자는 피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의 상단을 2,300∼2,350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동호 상무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정도와 엔화 약세 속도 등에 따라 하반기 주가 상승의 속도가 결정되겠지만 올해 코스피가 2,35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