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최장 순매수 기록에도 매수 규모 급감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과 채권을 45조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44거래일 최장 순매수 기록을 세웠지만 상반기 뱅가드 물량 처분과 미국 양적완화 움직임 등으로 순매수 규모는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채권 순매수는 소폭 늘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은 주식 4조4천378억원, 채권 40조5천501억원 각각 매수 우위를 보여 모두 44조9천879억원 순매수했다. 주식은 체결일 기준, 채권은 결제기준이다.
주식 순매수 규모는 유가증권시장 3조3천970억원, 코스닥시장 1조8천28억원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7천620억원 순매도가 이뤄졌다.
지난해 외국인의 전체 주식 순매수 규모는 전년보다 74.6% 줄어든 것이다. 채권순매수 규모는 전년보다 6.8% 늘어난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45조2천236억원 순매도를 보였다가 2009년 23조407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2010년 22조8천605억원순매수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2011년에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다시 9조7천313억원 순매도를 보였고 2012년 순매수로 다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그 규모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외국인의 주식 매입 규모가 급감한 것은 세계적 ETF인 뱅가드 펀드가 상반기 한국 주식을 대거 처분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상반기 10조원 이상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신흥국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기도 했다.
또 북한 핵실험 등 북핵 리스크가 부각됐고 엔저 공세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우려도 컸다.
그나마 지난해 하반기에 44거래일 연속 최장 순매수 기록을 세우며 외국인 자금이 줄곧 유입돼 결국 순매수로 마감할 수 있었다.
지난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외국인의 채권 투자는 전년보다 다소 늘었다.
외국인은 2008년 채권 22조3천13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2009년 53조5천823억원, 2010년 62조8천31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키웠다.
그러나 2011년 41조2천353억원, 2012년 37조9천829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40조5천489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시작된 연준의 출구전략은 올해 점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외국인의 자금 유입 요인이 크지 않은 상태다.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 선진국으로 흘러들어가는 상황이지만 한국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강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외국인의 급격한 자금 이탈은 생기지 않는 정도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만한 이슈는 없지만양적완화 축소 이후 자금이 많이 빠져나가지도 않고 있다"며 "좋은 이슈만 부각된다면 국내로 자금이 언제든지 들어올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과 채권을 45조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44거래일 최장 순매수 기록을 세웠지만 상반기 뱅가드 물량 처분과 미국 양적완화 움직임 등으로 순매수 규모는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채권 순매수는 소폭 늘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은 주식 4조4천378억원, 채권 40조5천501억원 각각 매수 우위를 보여 모두 44조9천879억원 순매수했다. 주식은 체결일 기준, 채권은 결제기준이다.
주식 순매수 규모는 유가증권시장 3조3천970억원, 코스닥시장 1조8천28억원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7천620억원 순매도가 이뤄졌다.
지난해 외국인의 전체 주식 순매수 규모는 전년보다 74.6% 줄어든 것이다. 채권순매수 규모는 전년보다 6.8% 늘어난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45조2천236억원 순매도를 보였다가 2009년 23조407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2010년 22조8천605억원순매수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2011년에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다시 9조7천313억원 순매도를 보였고 2012년 순매수로 다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그 규모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외국인의 주식 매입 규모가 급감한 것은 세계적 ETF인 뱅가드 펀드가 상반기 한국 주식을 대거 처분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상반기 10조원 이상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신흥국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기도 했다.
또 북한 핵실험 등 북핵 리스크가 부각됐고 엔저 공세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우려도 컸다.
그나마 지난해 하반기에 44거래일 연속 최장 순매수 기록을 세우며 외국인 자금이 줄곧 유입돼 결국 순매수로 마감할 수 있었다.
지난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외국인의 채권 투자는 전년보다 다소 늘었다.
외국인은 2008년 채권 22조3천13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2009년 53조5천823억원, 2010년 62조8천31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키웠다.
그러나 2011년 41조2천353억원, 2012년 37조9천829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40조5천489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시작된 연준의 출구전략은 올해 점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외국인의 자금 유입 요인이 크지 않은 상태다.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 선진국으로 흘러들어가는 상황이지만 한국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강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외국인의 급격한 자금 이탈은 생기지 않는 정도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만한 이슈는 없지만양적완화 축소 이후 자금이 많이 빠져나가지도 않고 있다"며 "좋은 이슈만 부각된다면 국내로 자금이 언제든지 들어올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