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실적 우려에 수익률 2주째 하락

입력 2014-01-11 08:51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 우려로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수익률은 -0.94%였다.

유형별로 보면 K200인덱스펀드가 -1.56%의 수익률로 가장 낮았다. 일반주식펀드(-0.49%), 배당주식펀드(-0.48%)도 저조한 성과를 냈다.

반면 중소형주 지수의 선전으로 중소형주식펀드는 0.6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번 한 주간 국내 증시는 대형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실적 충격'에 조정을 받은 코스피는 기업들의 실적 저조 우려감에 기를 펴지 못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1천491개 가운데 1천178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21%와 -0.07%의 수익률로 주식형 펀드보다는 양호한 성과를 보였지만 증시 하락의 여파는 피할 수 없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4천571억원 늘어난 51조5천299억원이었다. 순자산액도 한 주간 842억원 증가해 47조8천881억원으로집계됐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0.1%의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하면서 한 주간 출렁였던 채권 시장이 약보합으로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한 주 만에 반락해 -2.06%를 나타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듯했으나중국 등 신흥국의 증시 부진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저조한 성과에 영향을 줬다.

소유형 기준으로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가 한 주간 0.67%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상승폭을 나타냈다. 유럽주식펀드(0.61%), 북미주식펀드(0.18%)도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반면 중국주식펀드는 -2.90%의 수익률로 저조했고 브라질주식펀드(-2.82%), 러시아주식펀드(-2.16%)도 부진했다.

섹터별로 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1.62%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다. 에너지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0.81%, 0.52% 상승했다. 반면 소비재섹터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는 각각 1.68%, 1.55% 하락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한 주간 0.13%의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채권혼합형, 해외부동산형, 커머더티형 펀드는 각각 0.28%, 0.12%, 0.75%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 이유로 대체자산 격인 해외 채권형 펀드는 0.22%의수익률을 나타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32조9천901억원으로 전주 대비 1천487억원 감소했다. 순자산액은 4천902억원 줄어든 28조6천301억원으로 나타났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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