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가총액 세계 IT분야 5위로 밀려나

입력 2014-01-13 04:06  

"3위까지 올랐다 하락"…애플은 4년 연속 1위

실적 쇼크와 엔화 약세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온 삼성전자가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체 시가총액 순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을 제치고 세계 3위까지 뛰어오른 지 1년 만에 다시 두 단계 하락한 것이다.

12일 한국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총(우선주 제외)은 10일 기준1천766억달러를 기록했다.

1위는 애플(4천795억달러)이, 2위는 구글(3천776억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애플은 2010년 이후 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IT 기업으로 뽑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초 삼성에 밀려났던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은 다시 3,4위 자리를 되찾았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3천9억달러, 2천33억달러로 집계됐다.

5위 삼성에 이어 6위에 오른 오라클은 시총 1천714억달러를 기록해 삼성을 바짝추격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11년 중순부터 주가 상승과 함께 오름세를 탄 이후 그해 말 처음으로 전 세계 IT 업계 시총 5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3월에는 PC시대를 이끌어온 전통 강호들의 시가총액이 하락하면서 삼성이 강적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제치고 3위로 뛰어오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삼성의 주력 분야인 스마트폰의 사업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우려 등이 잇따르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계속 약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현대기아차[000270]도 엔화 약세의 타격을 이기지 못하고 시총 경쟁에서 부진한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의 시총(우선주 제외)은 이날 기준 각각 459억달러와 197억달러로 총 656억 달러를 기록, 세계 완성차 업계 시총 순위에서 6위까지 내려앉았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며 2012년 한때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세계 2위까지 올라섰으나, 지난해 초 다시 4위로 밀려나더니 새해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세계 완성차 업계 최강자는 시총 2천67억달러인 도요타였다. 이어 폴크스바겐(1천251억달러), 다임러(906억달러)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4,5위에 오른 혼다와 GM의 시총은 각각 736억달러, 731억달러로 집계됐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외국 기업들과 비교하면 이익 모멘텀이 작다는 평가를 받는데다 엔저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며 "일본 경제 움직임을 감안할 때 원화에 대한 엔화 약세가 좀 더 진행될 것으로 보여 당장 주가가 오르기는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때 철강분야 최강자 자리를 거머쥐었던 POSCO는 업황 부진에 환율 경쟁력까지떨어지면서 1등 자리를 신일철주금(구 신일본제철)에 내줬다.

POSCO의 시총은 253억달러로, 신일철주금(308억달러)와 아르셀로미탈(278억달러)에 이어 업계 3위에 그쳤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 중순 세계 최대 철강기업이던 아르셀로미탈의 시총을 처음으로 앞지르며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지금은 엔화 약세 등에 힘입은 신일철주금의 약진으로 기세를 펴지 못하고 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신일철주금이 인수합병으로 사업성을 높이고엔화 약세 덕에 주가 상승효과까지 누렸다"며 "반대로 포스코는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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