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권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간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급격한 엔저 현상이 주춤하면서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외 지역에서도 경기회복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조선, 은행등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간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52%와 0.76%씩 뛰었다.
독일 증시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나흘 연속 상승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와 생산자 물가가 호조를 보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세계은행이 잇따라 향후 경기 전망을 낙관한 것이 호재가 됐다.
특히 세계은행은 "세계 금융위기 후 5년만에 세계 경제가 마침내 고비를 넘겼다"면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3.2%로 전년도(2.4%)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 경제가 방향 전화에 들어가면서 세계 경기회복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베노믹스로 인해 일본의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29년만에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엔저 흐름을 얼마나 억누를지에 촉각을 세웠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6일 "해외 증시가 좋았기에 국내 증시의 흐름도 긍정적으로 보이나, 주춤하다가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인 엔·달러 환율이 장중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상승폭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조 연구원은 "미국 12월 고용지표를 뺀 지표 전반이 좋게 나오는 상황이고, 부담요인이었던 엔화 약세도 일본의 경상수지 적자 때문에 당장 내주 일본은행(BOJ)이추가 통화완화 입장을 취하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도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키울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여 일단 상승흐름으로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조선과 은행, 자동차, 중소형주 등을 추천했다.
오 팀장은 "지금은 사야 되는 구간"이라면서 "우선적인 목표물은 은행과 조선"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유럽 금융주가 많이 올랐고 유럽 경기 관련 지표도 예상보다 좋게나왔다"면서 "따라서 유럽 경기와 관련된 조선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미국외 지역에서도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니 국내 경기회복의 최대 수혜주일 은행업종도 살펴볼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선 자동차가 주목된다"면서 "지난 연말 실적전망치가 3~4% 악화되는 동안 주가는 15% 가까이 빠졌는데 실질적으로 엔저에 대한 우려가실적부진보다 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엔저 우려가 내주를 기점으로 진정된다면 저가 메리트가 있는 만큼 단기적 매매거래 관점에서도 진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본적으로 실적과 관련해 보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좋고, 가격상의 장점도 있다"면서 "현재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소프트웨어, 인터넷 서비스 등의 실적 전망치가 양호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21% 오른 256.4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57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53.28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전문가들은 그간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급격한 엔저 현상이 주춤하면서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외 지역에서도 경기회복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조선, 은행등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간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52%와 0.76%씩 뛰었다.
독일 증시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나흘 연속 상승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와 생산자 물가가 호조를 보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세계은행이 잇따라 향후 경기 전망을 낙관한 것이 호재가 됐다.
특히 세계은행은 "세계 금융위기 후 5년만에 세계 경제가 마침내 고비를 넘겼다"면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3.2%로 전년도(2.4%)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 경제가 방향 전화에 들어가면서 세계 경기회복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베노믹스로 인해 일본의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29년만에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엔저 흐름을 얼마나 억누를지에 촉각을 세웠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6일 "해외 증시가 좋았기에 국내 증시의 흐름도 긍정적으로 보이나, 주춤하다가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인 엔·달러 환율이 장중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상승폭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조 연구원은 "미국 12월 고용지표를 뺀 지표 전반이 좋게 나오는 상황이고, 부담요인이었던 엔화 약세도 일본의 경상수지 적자 때문에 당장 내주 일본은행(BOJ)이추가 통화완화 입장을 취하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도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키울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여 일단 상승흐름으로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조선과 은행, 자동차, 중소형주 등을 추천했다.
오 팀장은 "지금은 사야 되는 구간"이라면서 "우선적인 목표물은 은행과 조선"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유럽 금융주가 많이 올랐고 유럽 경기 관련 지표도 예상보다 좋게나왔다"면서 "따라서 유럽 경기와 관련된 조선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미국외 지역에서도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니 국내 경기회복의 최대 수혜주일 은행업종도 살펴볼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선 자동차가 주목된다"면서 "지난 연말 실적전망치가 3~4% 악화되는 동안 주가는 15% 가까이 빠졌는데 실질적으로 엔저에 대한 우려가실적부진보다 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엔저 우려가 내주를 기점으로 진정된다면 저가 메리트가 있는 만큼 단기적 매매거래 관점에서도 진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본적으로 실적과 관련해 보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좋고, 가격상의 장점도 있다"면서 "현재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소프트웨어, 인터넷 서비스 등의 실적 전망치가 양호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21% 오른 256.4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57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53.28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