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잔여지분 모두 처분(종합)

<<조현문 전 부사장이 후계자 경쟁 도중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내용 등 추가.>>

후계자 경쟁을 벌이다 회사를 등진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004800] 부사장(44·미국 변호사)이 남아있던 회사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효성은 조 전 부사장이 자신과 아들 명의의 회사 주식 총 13만938주(0.37%)를전량 장내 매도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시가로 약 93억원어치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의 효성과의 지분관계를 완전히 정리했다.

효성 최대주주인 조 회장의 지분율은 10.32%이며 장남인 조현준(45) 효성 사장은 9.85%, 삼남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은 9.06%다.

원래 조 전 부사장을 포함한 삼형제는 각각 7% 수준의 효성 지분을 보유한 채후계자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을 벌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2월 조 전 부사장이 돌연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고 국내 로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함께 보유 지분 대부분을 골드만삭스에 1천200억원에 넘겨 후계자 경쟁에서 밀려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조 전 부사장은 1996년 미국 하버드 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뉴욕주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99년 효성의 전략본부 팀장으로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 본격화된 효성그룹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도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기소유예됐으며, 조 회장과 조 사장 등은 불구속 기소됐다.

abullapia@yna.co.kr,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