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경남기업 대주주…6천300억 지원(종합3보)

입력 2014-01-21 17:13  

<<최종 워크아웃 계획 반영.>>1천억 출자전환하고 3천800억 신규자금 지원키로채권금융회사들 27일까지 동의서 내면 지원방안 확정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경남기업[000800]의 성완종 회장(새누리당 의원)이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기로 했다. 채권단은경남기업에 대해 1천억원의 출자전환과 3천800억원의 신규 자금 수혈 등 모두 6천300억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경남기업 실사 결과를 토대로 이런 내용의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하고 다음 주 초까지 채권금융회사들의 동의서를 받기로 했다.

회사 측과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최근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경남기업의 계속기업가치가 9천280억원으로 청산가치인 4천170억원보다 높게 나와 자금 지원 등회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마련된 경남기업 워크아웃 방안에는 총 6천3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이담겼다. 세부적으로 ▲ 전환사채(CB) 1천억원 발행 ▲ 3천80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 500억원의 지급보증 ▲ 1천억원의 출자전환 등이다.

신한은행은 채권금융회사들로부터 이런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오는 27일까지 받아 29일 3천8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경남기업은 다만, 해당 지원을 받고 지난해 말 긴급 수혈받은 1천억원을 다음달 21일 상환해야 한다.

또 1천억원에 대해 주당 5천원으로 출자전환(부채를 주식으로 전환)이 이뤄지면최대주주인 성 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이 작년 9월 말 44.41%에서 19.60%로 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성 회장은 최대주주의 지위를 잃게 되며 채권단이 55.86%의 지분을 확보해 대주주로 올라선다.

출자전환 후 경남기업의 부채비율은 9월 말 253%에서 195%로 낮아질 전망이다.

성 회장 측은 회사 회생을 위해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고 채권단 중심의 워크아웃을 통한 정상화로 경영권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채권단에 협조해 조속한 시일 안에 워크아웃을 마무리하고 경영권을 회복해 정상 경영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출자전환과 신규 자금 지원 등 워크아웃 방안을 추진하지 않으면 회사가 매우 어려워진다"며 "27일까지 채권은행들로부터 동의서를 받아방안을 확정해 워크아웃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등 대주단은 또 경남기업의 재무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이자 일부를 유예해주기로 했다. 이로써 경남기업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5% 수준인 PF 대출 이자를 당분간 CD 금리+1.2%만내고 나머지 이자 차액은 추후 갚아나가기로 했다.

경남기업은 베트남 최고층 건물인 랜드마크72 사업 추진 등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자금난에 빠져 지난해 말 두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9월 말 기준 경남기업의 재무상황은 자본 5천억원에 자산과 부채가 각각 1조7천억원, 1조2천억원이다.

채권단은 경남기업이 이번 위기를 넘기려면 광주수완에너지 발전사업과 베트남랜드마크타워 빌딩을 조기에 매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기업은 조직 개편을 통한 관리비 절감과 국내외 공사현장 원가 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이행할 계획이다.

indigo@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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