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배당 역대 최대 수준 늘렸지만 시장 반응 미지근"자사주 매입 3세승계와 맞물려 주가상승 촉매제 가능"
삼성전자[005930]가 역대 최대 수준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지만, 자사주 매입 등 더욱 강력한 주주 환원정책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실적 성장이 당분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돈을 풀어서라도 투자심리를달래야 주가가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보통주 1주당1만3천800원, 우선주는 1만3천850원의 기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에 대한 시가 배당률은 0.97%이며 배당금 총액은 2조816억원이다. 기말배당금 총액은 지난해의 1조1천313억원보다 84%가 늘었다.
획기적으로 늘어난 배당금에도 24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62% 오른 130만7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작년 한 해 동안 10% 가까이 떨어진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120만원 후반에서 130만원 초반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시장이 배당금 증액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예고한 배당 수준이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이때 삼성전자는 2013년 시가배당률을 1% 정도로 높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1년과 2012년 시가배당률은 각각 0.52%, 0.54%였다.
시가배당률이 표면적으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음에도 시장은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을 들어 배당이 '아직 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얼마만큼을 주주에게 돌려줬는지 볼 수 있는 지표다.
삼성전자의 현금 배당성향은 지난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10∼15%를 기록했지만 최근 6% 정도로 낮아졌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배당금 증액을 자랑스럽게 밝혔으나배당성향은 오히려 떨어졌다"면서 "삼성전자는 실적 성장 속도가 빠른 성장주도 아니고, 배당을 많이 주는 배당주도 아닌 애매한 주식이 됐다"고 말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부진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한층 높아졌다"며 "단기간 내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파격적인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더욱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을 쓰는 등어떤 형태로든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을 '재장착'해야 한다고 삼성전자에 요구하고있다.
이 가운데서도 시장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보는 것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다.
삼성전자는 2005년 1조9천200억원, 2006년 1조8천583억원, 2007년 1조8천88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주가가 30∼50만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때였다.
주가가 다시 한번 박스권에 갇힐 조짐을 보이는 만큼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확정치를 발표한 이후 올해 배당을 "작년과 비교해 상당한 수준으로 늘리겠다(significantly increase)"고 밝혔다.
이승우 연구원은 "현금 배당을 늘리는 것 외에 다른 형태의 주주 환원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자사주 매입은 삼성그룹의 3세 승계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해석되며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낮게 내놓은 것에서 알 수 있듯 성장에 대한 기대는 크게 떨어진 편"이라며 "자사주 매입 발표는 주가 방어에 가장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삼성전자[005930]가 역대 최대 수준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지만, 자사주 매입 등 더욱 강력한 주주 환원정책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실적 성장이 당분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돈을 풀어서라도 투자심리를달래야 주가가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보통주 1주당1만3천800원, 우선주는 1만3천850원의 기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에 대한 시가 배당률은 0.97%이며 배당금 총액은 2조816억원이다. 기말배당금 총액은 지난해의 1조1천313억원보다 84%가 늘었다.
획기적으로 늘어난 배당금에도 24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62% 오른 130만7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작년 한 해 동안 10% 가까이 떨어진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120만원 후반에서 130만원 초반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시장이 배당금 증액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예고한 배당 수준이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이때 삼성전자는 2013년 시가배당률을 1% 정도로 높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1년과 2012년 시가배당률은 각각 0.52%, 0.54%였다.
시가배당률이 표면적으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음에도 시장은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을 들어 배당이 '아직 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얼마만큼을 주주에게 돌려줬는지 볼 수 있는 지표다.
삼성전자의 현금 배당성향은 지난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10∼15%를 기록했지만 최근 6% 정도로 낮아졌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배당금 증액을 자랑스럽게 밝혔으나배당성향은 오히려 떨어졌다"면서 "삼성전자는 실적 성장 속도가 빠른 성장주도 아니고, 배당을 많이 주는 배당주도 아닌 애매한 주식이 됐다"고 말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부진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한층 높아졌다"며 "단기간 내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파격적인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더욱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을 쓰는 등어떤 형태로든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을 '재장착'해야 한다고 삼성전자에 요구하고있다.
이 가운데서도 시장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보는 것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다.
삼성전자는 2005년 1조9천200억원, 2006년 1조8천583억원, 2007년 1조8천88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주가가 30∼50만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때였다.
주가가 다시 한번 박스권에 갇힐 조짐을 보이는 만큼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확정치를 발표한 이후 올해 배당을 "작년과 비교해 상당한 수준으로 늘리겠다(significantly increase)"고 밝혔다.
이승우 연구원은 "현금 배당을 늘리는 것 외에 다른 형태의 주주 환원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자사주 매입은 삼성그룹의 3세 승계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해석되며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낮게 내놓은 것에서 알 수 있듯 성장에 대한 기대는 크게 떨어진 편"이라며 "자사주 매입 발표는 주가 방어에 가장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