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대형주 강세장 기대감 솔솔

입력 2014-01-29 09:00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었던 신흥국의 금융위기우려가 한풀 잦아드는 모양새다.

인도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8.00%로 0.25%포인트 올렸고, 터키중앙은행 역시 기준금리인 1주일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를 10%로 무려 5.5%포인트 인상했다.

역시 통화가치 추락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브라질은 공격적 금리 인상 의지를 드러냈고, 아르헨티나도 개인의 달러 매입 허용 등 대책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추가축소 여부와 중국 경기지표 발표 등 변수가 남아 있지만, 일단 고비를 넘긴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한국시각으로 30일 새벽 양적완화 추가축소 여부를 발표한다. 시장 컨센서스는 100억 달러 축소에 형성돼 있다.

이 경우 연준의 채권 매입규모는 매달 650억 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연준은 지난달에도 채권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축소했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양적완화 추가축소 자체가 독립변수로 작용해 시장을 끌어내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는 버블 논란 때문에 속도조절이 필요했고,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감소가 신흥국의 도미노 금융위기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도 연준이점진적 축소로 방향을 잡은 분위기여서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국 금융위기설에 기름을 부었던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보다 관심을둬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30일 발표될 HSBC 중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잠정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고, 내달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1월 제조업 PMI가 중요하다"며 "기조적인 확장국면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그렇게 나온다면 경기둔화 우려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대외변수가 수그러들어 국내 증시가 반등 시도에 나설 수있다며 종목별 장세에서 대형주 강세장으로 전환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주를 고비로 주요 대기업 실적발표가 마무리된다"며 "설 연휴 이후 실적 발표 때문에 시장이 충격을 받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중소기업과 코스닥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대기업처럼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이미 불투명성을 털어냈고, 그 과정에서 가격 매력이 형성된 대형주와 업종 대표주에 대한 투자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간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0.61%와 0.35%씩 뛰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 시각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16% 오른 251.65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19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16.93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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