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FOMC 관망세 속 1,930선 회복

입력 2014-01-29 10:20  

29일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930선을 회복했다.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이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양적 완화 추가 축소 여부가 결정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은 여전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13.25포인트(0.69%) 오른 1,930.1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9.00포인트(0.47%) 오른 1,925.93으로 장을 시작하고서 상승폭을 키워 1,930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급락으로 불붙은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는 해당 국가의 환율 방어로 잦아드는 모양새다.

인도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터키중앙은행도 기준금리인 1주일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를 10%로 무려 5.5%포인트 인상했다.

신흥국 금융시장의 혼란이 진정된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와 기업실적 호조로 뉴욕 증시는 전날 상승세로 마쳤다.

호조세의 미국 증시는 최근 신흥국 금융위기설로 조정을 받은 코스피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미국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는 여전했다. 시장의 관심은 한국시각으로 30일 새벽에 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발표에 쏠려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양적 완화 규모가 또다시 축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관망세 속에 외국인은 닷새째 '팔자'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20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기관 홀로 2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를,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 185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 대부분이 상승했는데 특히 은행(2.00%), 보험(1.99%), 금융업(1.63%), 건설업(1.51%)의 상승 폭이 특히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0.08%), NAVER[035420](-0.30%), 기아차[000270](-0.18%), SK텔레콤[017670](-0.23%)은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05380](1.30%), 현대모비스[012330](1.31%), SK하이닉스[000660](1.90%), POSCO[005490](0.34%), 한국전력[015760](1.47%) 등은 올랐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69포인트(0.92%) 올라 513.98을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개 종목에서 1억2천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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