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경기둔화 공포에 1,880대 추락

입력 2014-02-04 16:04  

외국인 대규모 '팔자'…이틀간 순매도 1조 넘어

미국에서 불어온 한파에 국내 증시가 힘없이 주저앉았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새 6천억원대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코스피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1,890선 아래로 추락했다.

신흥국 금융위기 불안과 중국 경기둔화에 이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이끌어 온미국 경제마저 흔들리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4일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3.11포인트(1.72%) 내린 1,886.8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5.0포인트(1.30%) 내린 1,894.96으로 출발한 뒤 등락을거듭하며 낙폭을 키우다 오후 들어 1,890선을 중심으로 횡보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89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28일(1,884.52)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간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1월 제조업지수가 5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6.0)를 크게 밑돈 것이며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3대 지수는 일제히 2% 넘게 폭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08% 추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각각 2.28%와 2.61%의 낙폭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32억원를 팔아 이틀간 모두 1조219억원을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천576억원과 2천19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는연기금(1천538억원), 투신(841억원)의 순매수 규모가 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천117억원)와 비차익거래(6천452억원) 모두 순매수로 전체적으로 8천56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 지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기계 업종(-3.45%)의 낙폭이 가장 컸고 증권(-2.88%), 운수창고(-2.80%), 통신업(-2.24%), 보험(-2.03%) 등이 뒤를 따랐다. 오른 업종은 비금속광물(0.02%)가 유일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내린 경우가 다수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1% 내린 124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124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약 5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시총 상위 14개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000660](-3.82%)가 가장 많이 내렸고,Sk텔레콤(-3.26%), 신한지주[055550](-3.10%), 현대차[005380](-2.38%) 등도 낙폭이컸다. 기아차[000270](0.75%)가 유일하게 상승 마감하며 선방했다.

코스닥 지수는 6.06포인트(1.18%) 내린 507.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4개 종목에서 2만4천500주, 1억1천200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610.66포인트(4.18%) 폭락한 14,008.47, 토픽스지수는 57.05포인트(4.77%) 내린 1,139.27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15분 현재 16.83포인트(0.82%) 내린 2,033.08을 나타내고 있으며, 대만 가권지수도 135.74포인트(1.57%) 내린 8,462.57로 장을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일 종가보다 0.70원 내린 1,08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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