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주식 팔고 원화 채권은 사들여
올해 들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성과는 양호했지만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신흥국 금융위기와 미국·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재료에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 수익률 면에서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이후 전체 수익률은 -6.36%였다.
액티브나 인덱스 할 것 없이 주식형 펀드는 모든 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보였다.
특히 인덱스 펀드 쪽이 더 나빠 코스피200지수 등 특정지수를 따라 운용하는 인덱스주식기타의 수익률이 -10.69%로 가장 낮았다.
코스피200지수에 따라 운용되는 인덱스주식코스피200과 특정업종이나 섹터에 국한해 투자하는 인덱스주식섹터의 수익률도 각각 -7.25%와 -5.25%로 저조했다.
액티브 펀드에서는 액티브주식테마(-7.19%), 액티브주식일반(-5.11%), 액티브주식배당(-4.54%) 등이 성과가 특히 좋지 못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전체 수익률은 0.40%로 선전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 채권 펀드가 0.45%로 가장 좋았고 회사채권(0.40%), 국공채권(0.39%) 등도 플러스 수익률이 났다.
수익률 면에서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의 명암이 갈린 것은 신흥국 금융위기 불안과 미국의 경기 공포에 주식과 채권 시장이 다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올해 들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코스피는 1,891.32로 마감해 올해 초(1,967.19)보다 4.01% 내렸다.
아르헨티나에서 촉발된 신흥국의 금융위기와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채권 금리는 내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855%(5일 기준)로 올해 초(연 2.913%)보다 0.058%포인트 하락했다. 채권 금리의 하락은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것을 뜻한다.
두 시장의 상반된 성과는 외국인의 엇갈린 행보가 원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1조6천717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의 원화채권 순매수 규모는 1조3천185억원으로집계됐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파 등으로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한국 채권시장이 위기에 직면한 신흥국과는 다른 차별화한 투자처로 부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와 지난해 미국의 양적완화축소 언급에 따른 충격(버냉키 쇼크) 등을 거치면서 한국이 신흥국과 차별성을 보인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올해 들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성과는 양호했지만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신흥국 금융위기와 미국·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재료에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 수익률 면에서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이후 전체 수익률은 -6.36%였다.
액티브나 인덱스 할 것 없이 주식형 펀드는 모든 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보였다.
특히 인덱스 펀드 쪽이 더 나빠 코스피200지수 등 특정지수를 따라 운용하는 인덱스주식기타의 수익률이 -10.69%로 가장 낮았다.
코스피200지수에 따라 운용되는 인덱스주식코스피200과 특정업종이나 섹터에 국한해 투자하는 인덱스주식섹터의 수익률도 각각 -7.25%와 -5.25%로 저조했다.
액티브 펀드에서는 액티브주식테마(-7.19%), 액티브주식일반(-5.11%), 액티브주식배당(-4.54%) 등이 성과가 특히 좋지 못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전체 수익률은 0.40%로 선전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 채권 펀드가 0.45%로 가장 좋았고 회사채권(0.40%), 국공채권(0.39%) 등도 플러스 수익률이 났다.
수익률 면에서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의 명암이 갈린 것은 신흥국 금융위기 불안과 미국의 경기 공포에 주식과 채권 시장이 다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올해 들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코스피는 1,891.32로 마감해 올해 초(1,967.19)보다 4.01% 내렸다.
아르헨티나에서 촉발된 신흥국의 금융위기와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채권 금리는 내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855%(5일 기준)로 올해 초(연 2.913%)보다 0.058%포인트 하락했다. 채권 금리의 하락은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것을 뜻한다.
두 시장의 상반된 성과는 외국인의 엇갈린 행보가 원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1조6천717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의 원화채권 순매수 규모는 1조3천185억원으로집계됐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파 등으로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한국 채권시장이 위기에 직면한 신흥국과는 다른 차별화한 투자처로 부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와 지난해 미국의 양적완화축소 언급에 따른 충격(버냉키 쇼크) 등을 거치면서 한국이 신흥국과 차별성을 보인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