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첫 공개 발언…신흥시장, 자산매입 축소·금리 인상 관련 언급에 주목
세계 시장의 이목이 재닛 옐런 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입에 쏠리고 있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11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연준의 통화정책에 관한 옐런 의장의 원고를 공개하고 오전 10시에 옐런 의장과의질의응답에 들어간다.
이달 초에 취임한 그가 연준 의장으로서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직접 밝히는것이므로 시장은 '옐런호'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가늠하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하원 의원들이 미국 경제지표 부진, 신흥시장동요, 금리인상 선제 지침과 관련해 옐런 의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벤 버냉키 전 의장도 지난해 5월 22일 미국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발언으로 시장을 뒤흔든 바 있다.
당시 한 의원이 9월 2일 노동절 이전에 양적완화 축소 개시가 가능한지 묻자 버냉키 전 의장은 "경기지표를 봐야 한다"고 에둘러 답했으나 이 모호한 답변만으로도시장에서는 Ə월 양적완화 출구전략 착수설'이 돌았다.
이후 버냉키 전 의장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직접 발언을 할 때마다 시장은 분분한 해석을 낳으며 요동쳤고 통화당국과 시장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끝없이 이어졌다.
그의 발언이 지나치게 모호해 불확실성을 늘리는 바람에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연준 이사진이 지나치게 대중 앞에 자주 나서는 바람에시장이 과잉반응하는 부작용이 빚어졌다는 해석도 있었다.
시장은 이번에도 옐런 의장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빌 스톤 PNC 애셋 매니지먼트 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옐런의 시각이 버냉키의 (통화 확장을 선호하는) 비둘기파적 성향과 사실상 다르지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시장은 이를 낱낱이 해부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투자자들은 최근 나온 경제지표상 경기 동향 파악이 혼란스러워진 만큼 옐런 의장이 현재 미국 경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파악하려 하고 있다.
2개월 연속 미국의 새 일자리 창출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부진했던 반면 실업률은 6.6%로 연준이 금리 변동의 기준으로 삼았던 6.5%에 근접할 만큼 떨어졌다.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계획과 금리 인상 조건을 비롯한 선제 지침을 옐런이 얼마나 명확히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세계 금융시장, 특히 신흥시장은 옐런 의장이 신흥시장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지도 주시하고 있다.
필 올랜도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수석 주식 전략가는 CNBC에 옐런 의장이 연준 정책에 따른 신흥시장의 움직임과 캐리트레이드(저금리 국가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거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언급하면 보너스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옐런 의장이 이 자리에서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하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마이클 모란 다이와 캐피털 마케츠 아메리카 연구원은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옐런이 시장을 움직이고자 한다면 양적완화 축소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 되겠지만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며 "경제 전망을 염려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토머스 시먼스 제프리스 연구원도 "옐런이 가장 하지 않을 것 같은 언급이 바로정책 변화에 대한 신호"라며 "의장이 된 지 이제 열흘 됐으니 '평지풍파'를 일으킬만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옐런이 최근의 약한 지표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것이 날씨 영향을 넘어선것이라고 말한다면 시장은 약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세계 시장의 이목이 재닛 옐런 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입에 쏠리고 있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11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연준의 통화정책에 관한 옐런 의장의 원고를 공개하고 오전 10시에 옐런 의장과의질의응답에 들어간다.
이달 초에 취임한 그가 연준 의장으로서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직접 밝히는것이므로 시장은 '옐런호'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가늠하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하원 의원들이 미국 경제지표 부진, 신흥시장동요, 금리인상 선제 지침과 관련해 옐런 의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벤 버냉키 전 의장도 지난해 5월 22일 미국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발언으로 시장을 뒤흔든 바 있다.
당시 한 의원이 9월 2일 노동절 이전에 양적완화 축소 개시가 가능한지 묻자 버냉키 전 의장은 "경기지표를 봐야 한다"고 에둘러 답했으나 이 모호한 답변만으로도시장에서는 Ə월 양적완화 출구전략 착수설'이 돌았다.
이후 버냉키 전 의장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직접 발언을 할 때마다 시장은 분분한 해석을 낳으며 요동쳤고 통화당국과 시장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끝없이 이어졌다.
그의 발언이 지나치게 모호해 불확실성을 늘리는 바람에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연준 이사진이 지나치게 대중 앞에 자주 나서는 바람에시장이 과잉반응하는 부작용이 빚어졌다는 해석도 있었다.
시장은 이번에도 옐런 의장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빌 스톤 PNC 애셋 매니지먼트 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옐런의 시각이 버냉키의 (통화 확장을 선호하는) 비둘기파적 성향과 사실상 다르지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시장은 이를 낱낱이 해부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투자자들은 최근 나온 경제지표상 경기 동향 파악이 혼란스러워진 만큼 옐런 의장이 현재 미국 경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파악하려 하고 있다.
2개월 연속 미국의 새 일자리 창출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부진했던 반면 실업률은 6.6%로 연준이 금리 변동의 기준으로 삼았던 6.5%에 근접할 만큼 떨어졌다.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계획과 금리 인상 조건을 비롯한 선제 지침을 옐런이 얼마나 명확히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세계 금융시장, 특히 신흥시장은 옐런 의장이 신흥시장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지도 주시하고 있다.
필 올랜도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수석 주식 전략가는 CNBC에 옐런 의장이 연준 정책에 따른 신흥시장의 움직임과 캐리트레이드(저금리 국가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거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언급하면 보너스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옐런 의장이 이 자리에서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하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마이클 모란 다이와 캐피털 마케츠 아메리카 연구원은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옐런이 시장을 움직이고자 한다면 양적완화 축소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 되겠지만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며 "경제 전망을 염려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토머스 시먼스 제프리스 연구원도 "옐런이 가장 하지 않을 것 같은 언급이 바로정책 변화에 대한 신호"라며 "의장이 된 지 이제 열흘 됐으니 '평지풍파'를 일으킬만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옐런이 최근의 약한 지표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것이 날씨 영향을 넘어선것이라고 말한다면 시장은 약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