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전문가들 장세 전망 엇갈려

입력 2014-02-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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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과 신흥국 금융위기란양대 악재가 진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1월 수출이 작년보다 10.6%나 급증한데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제반 여건에 비해 지나치게 좋게 나왔다는 것이 이유다. 발표 전 시장 전망치는0.1%에 불과했었다.

핫머니의 유출입이나, 자금조달을 위한 기업들의 수출 부풀리기로 지표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중국 수출지표 서프라이즈는 호재로서의성격을 상당히 잃어버렸다는 평가다.

옵션 만기 등의 영향도 있지만 외국인 자금이 여전히 한국 시장으로 돌아올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것도 부담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로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한국 시장이 양호한 재정건전성으로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특성이있다고 해도 중국의 경기둔화가 현재진행형이란 점을 감안하면 투자매력도가 높지못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투자전략도 서로 엇갈리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해외시장이 조금 안정되면서 한국 증시도 회복세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어제 옵션만기일을 맞아 수급적으로 눌렸던 부분을 만회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라갈 수 있는 모멘텀을 줄 수 있는 곳은 중국인데 기대치가 높지 않은상황인 만큼 완만한 상승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주식 비중을늘려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반면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보수적 접근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박 팀장은 "현재 상황에서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란게 있기 힘들다"면서 "중국 불확실성 등 여러 문제가 있는 상황이어서 적극적인 매수 권유는 드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투자보다 위험관리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상반기 중 한 차례 변곡점이 올 것"이라면서 "중국의 신탁상품 부실 우려가 어떻게해소되는지와 정부정책 동향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밤 글로벌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58%와 0.94%씩 뛰었다.

반면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주일만에 상승을 멈추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40% 오른 251.35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34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26.96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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