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1천200억 비용절감 영업익 53% 증가한국전력 흑자전환…GKL·강원랜드도 실적 호전
박근혜 대통령이 공기업들의 방만경영을 질타하며 공기업 개혁에 나서자 상장 공기업들의 실적과 주가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실적 발표 때마다 '어닝 쇼크(실적 충격)' 주범으로 꼽히던 상장 공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 허리띠를 졸라매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5천2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3천250억원)를 54.6%나웃돌았다.
가스공사의 실적 호조는 대규모 경비 절감 덕분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연간 인건비와 출장비, 복리후생비 등 각종 사업성 경비를 1천173억원 절감했다. 이런 경비 절감이 주로 지난해 4분기에 이뤄지면서 영업이익이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가스공사는 2017년까지 매년 600억원 이상 경비를 줄이고, 올해도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복리후생비와 판촉비 등을 줄여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한 39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322억원)를 22% 웃돌았다.
올해부터 외국인 카지노에 매출액의 4%에 달하는 개별소비세가 부과되기 때문에GKL[114090]의 올해 실적 전망은 좋은 편이 아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GKL이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줄여 역성장을 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실적에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올해 경상비용을 작년보다 10.4% 줄이기로 했다.
상장 공기업들의 이런 비용 절감 '바람'은 정부가 강력한 공기업 정상화 정책을추진하며 방만경영을 개선하라는 압박을 가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GKL과 강원랜드, 지역난방공사[071320], 한전기술[052690] 등 상장 공기업 7곳가운데 4곳이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비용 절감으로 상장 공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부채가 줄어 재무안정성이 개선되면 장기적으로 주가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간 공기업들은 오너가 있는 기업에 비해 방만한 비용 처리나 비효율적 투자결정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전KPS[051600]가 공기업 전반에 퍼진 비용 절감분위기에 발맞춘다면 올해 14%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난방공사는 부진한 업황으로 올해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보유 투자지분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면 이익 감소분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공기업 정상화 대책은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015760]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미치고 있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천7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단행된 전기요금 인상으로 판매 단가가 5.5% 증가한 것이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2008년부터 5년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은 한국전력 주가는 전기요금 인상 기대로 올해 6% 상승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5차례 인상된 전기요금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공기업 정상화를 위한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따라자산 매각 외에 전기요금 인상이 추가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이익이 5조5천억원으로 작년보다 263% 증가할것으로 전망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박근혜 대통령이 공기업들의 방만경영을 질타하며 공기업 개혁에 나서자 상장 공기업들의 실적과 주가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실적 발표 때마다 '어닝 쇼크(실적 충격)' 주범으로 꼽히던 상장 공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 허리띠를 졸라매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5천2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3천250억원)를 54.6%나웃돌았다.
가스공사의 실적 호조는 대규모 경비 절감 덕분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연간 인건비와 출장비, 복리후생비 등 각종 사업성 경비를 1천173억원 절감했다. 이런 경비 절감이 주로 지난해 4분기에 이뤄지면서 영업이익이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가스공사는 2017년까지 매년 600억원 이상 경비를 줄이고, 올해도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복리후생비와 판촉비 등을 줄여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한 39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322억원)를 22% 웃돌았다.
올해부터 외국인 카지노에 매출액의 4%에 달하는 개별소비세가 부과되기 때문에GKL[114090]의 올해 실적 전망은 좋은 편이 아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GKL이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줄여 역성장을 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실적에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올해 경상비용을 작년보다 10.4% 줄이기로 했다.
상장 공기업들의 이런 비용 절감 '바람'은 정부가 강력한 공기업 정상화 정책을추진하며 방만경영을 개선하라는 압박을 가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GKL과 강원랜드, 지역난방공사[071320], 한전기술[052690] 등 상장 공기업 7곳가운데 4곳이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비용 절감으로 상장 공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부채가 줄어 재무안정성이 개선되면 장기적으로 주가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간 공기업들은 오너가 있는 기업에 비해 방만한 비용 처리나 비효율적 투자결정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전KPS[051600]가 공기업 전반에 퍼진 비용 절감분위기에 발맞춘다면 올해 14%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난방공사는 부진한 업황으로 올해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보유 투자지분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면 이익 감소분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공기업 정상화 대책은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015760]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미치고 있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천7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단행된 전기요금 인상으로 판매 단가가 5.5% 증가한 것이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2008년부터 5년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은 한국전력 주가는 전기요금 인상 기대로 올해 6% 상승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5차례 인상된 전기요금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공기업 정상화를 위한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따라자산 매각 외에 전기요금 인상이 추가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이익이 5조5천억원으로 작년보다 263% 증가할것으로 전망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